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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이송이 (부산대학교)
저널정보
한국해양대학교 국제해양문제연구소 해항도시문화교섭학 해항도시문화교섭학 제23호
발행연도
2020.10
수록면
101 - 126 (26page)
DOI
10.35158/cisspc.2020.10.23.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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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양의 민담과 신화에서부터 현대의 예술 작품과 대중문화에까지 등장하는 인어는 특수한 문화권에서만 나타나는 흡혈귀나 늑대인간과는 달리 일종의 보편성을 지닌 괴물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어느 지역, 어느 문화권이건 간에 대부분 여성으로 규정되고 있다는 점에서 또 다른 공통점을 보여준다.
따라서 인어에 대한 수많은 이야기들은 인류, 특히 남성의 관점에서 규정된 여성성과 이 여성성에 대한 남성의 태도를 은연중에 반영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더불어 바다에 거주하는 괴물로서, 인어는 인류가 해양에 부여한 특성을 함께 반영하고 있는 대상이기도 하다. 해양은 불가해하며, 직접적이거나 은유적인 방식으로 탄생과 죽음을 함께 선사할 수 있는 대상으로 오래 전부터 인식되었다. 그리고 인어는 바다가 가진 이런 특성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인어는 여성성과 해양성을 특수한 방식으로 결합시켜, 인류가 “타자”에 부여하는 특성을 반영하는 대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한편, 대부분의 서구의 영화들이 인어를 백치에 가까운 순진한 미녀이거나 매력적이며 잔인한 포식자로 이분화 하여 재현되고 있음을 생각해 볼 때, 스위스의 신예 영화작가 리사 브루홀만의 〈블루 마이 마인드〉는 매우 예외적인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사춘기에 들어선 소녀의 육체적이며 정신적인 변화를 인어의 변신으로 보여주고 있는 이 영화는 여성의 사춘기가 갖는 특수성, 여성 육체에 대한 고찰과 함께 기존의 서구 영화가 재현한 “인어”의 한계를 뛰어 넘고 있기 때문이다. 〈블루 마이 마인드〉는 남성들의 환상이라 할 수 있는 인어 신화를 이용해 오히려 남성의 타자로서의 여성이 아닌 진정한 여성적 정체성을 찾으려는 소녀의 이야기를 보여주고 있는 점에서 독창성을 보여주고 있다. 〈블루 마이 마인드〉가 인어 신화의 가부장적 속성을 여성의 진정한 이야기를 하기 위해 역이용하듯이, 서구가 부여한 해양성과 남성이 만들어낸 여성성으로 창조된 인어는 오늘날 서구 문화가 부여한 구속을 가뿐히 뛰어 넘고 있다. 반인반수인 인어는 서구문화의 이분화와 서열화를 교란하는 대상으로 새롭게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서구가 괴물로, 타자로 규정짓기 위해 만들어냈던 해양성과 이를 반영하는 괴물인 인어는 오히려 서구 문화가 억압과 차별 위에 만들어졌다는 사실을 반사해주는 특별한 타자이자 거울로 변하고 있는 중이다. 선사시대부터 포스트모던 시대까지, 남성의 환상인 처녀와 매춘부 사이를 오가던 인어는 이제 잃어버렸던 날개와 본래의 신성을 되찾고 있는 중이다.

목차

Ⅰ. 서론
Ⅱ. 인어 : 경계의 괴물
Ⅲ. 인어와 영화
Ⅳ. 인어의 서사
Ⅴ. 인어의 공간
Ⅵ. 인어의 육체
Ⅶ. 결론
참고문헌 및 영화
국문초록
Abstract

참고문헌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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