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유고슬라비아 영화의 특성과 주제 연구

조준래

doi:10.38077/KJRLL.2021.3.33.1.4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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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조준래 (한국외국어대학교)

저널정보: 한국노어노문학회 노어노문학 노어노문학 제33권 제1호

발행연도: 2021.3

수록면: 469 - 502 (34page)

DOI: 10.38077/KJRLL.2021.3.33.1.4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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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포스트-유고슬라비아 영화의 개념에 대한 정의에서 연구자들 사이의 합의를 찾기 힘들 만큼 다양한 목소리가 대두해왔다. 포스트-유고슬라비아 영화에 대한 다양한 정의가 생기는 까닭은 그것의 특성을 무엇에서 찾느냐에 기인한다. 연구자들의 관심과 시야의 다양성에 따라 포스트-유고슬라비아 영화의 특성과 개념에 대한 정의 또한 차이를 드러내는 것은 불가피하지만, 이것은 오늘날 포스트-유고슬라비아 영화 연구에서 객관적인 분류 기준에 의한 체계적 고찰의 부재를 초래했다. 본 논문은 민족적 소속 혹은 활동 시기에서 유사성을 지니는 영화제작자들의 작품을 세 개의 집단으로 분류하여 포스트-유고슬라비아 영화의 주제를 체계적으로 살펴보고, 이를 통해 포스트-유고슬라비아 영화에 대한 보다 객관적이고 포괄적인 정의를 도출하고자 한다. 첫 번째 집단에는 구 유고연방시기에 데뷔하여 활동 시기가 겹치며 관심 분야와 표현양식에서 유사성을 보이는 감독들(스르쟌 드라고예비치, 에미르 쿠스투리차, 라이코 그를리치)의 작품들이 포함된다. 공통적으로 이들은 유고연방의 붕괴 원인과 책임의 소재에 대한 논쟁을 영화의 주제로 선택했다. 두 번째 집단은 연방 붕괴 후 체제전환기에 영화제작 활동을 시작한 보스니아 출신의 남성 및 여성 신예 감독들(아이다 베기치, 야스밀라 쥬바니치, 피에르 쟐리차, 안토니오 누이치)의 작품들로 보스니아 전쟁이 오늘날 현지 주민들에게 끼치는 영향과 보스니아의 미래에 대한 다양한 전망을 그리고 있다. 아울러 이들은 보스니아의 과거의 진실을 대면하고 현재에 집중하는 것이 보스니아 지역 사회의 미래에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세 번째 집단은 크로아티아와 슬로베니아의 신예 감독들(오그니엔 스빌리치치, 달리보르 마타니치, 마야 바이스)의 작품들로서, 이들은 오늘날 포스트-유고슬라비아 사회에 닥친 새로운 도전과 암묵적으로 금기시됐던 소재를 영화화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종합적인 관점에서, 포스트-유고슬라비아 영화는 유고슬라비아 영화전통의 계승과 함께 사회주의 시절과 내전의 역사적 체험의 바탕 위에 발칸 서부 지역의 문화적 특수성과 가치, 그리고 그것에 대한 서유럽 관찰자의 시선을 동시에 인식하고 종합함으로써 생겨난 혼종적인 문화 현상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Many researchers of the films produced in the west Balkan since the dissolution of SFRY have shown so different definitions about the identity of the post-Yugoslav cinema that they effectively make the term itself very elusive. This predicament seems to have been caused by the absence of the systematic classification of the post-Yugoslav cinematic products. In view of that problem, this paper tries to give a more accurate definition of the post-Yugoslav cinema by classifying those films into three representative groups.
The first group consists of the world-renowned directors who made their debut as filmmakers in the period of SFRY and continue to work in the post-Yugoslav cinema(Srđan Dragojević, Emir Kusturica, Rajko Grlić). What they have in common is the theme of a debate on the cause of the dissolution of SFRY and the responsibility for the Yugoslav civil wars. The second group is represented by the Bosnian-born filmmakers of the new Bosnian films that explore the influences of Bosnian wars on the people’s present lives(Aida Begić, Jasmila Žbanić, Pjer Žalica, Antonio Nuić). They argue that it is important for Bosnian community to come face to face with the truth of the past and to concentrate on the present. Finally, the third group comprises the new Croatian and Slovenian directors whose films mainly focus on the new societal issues faced by the post-Yugoslav nation-states(Ognjen Sviličić, Dalibor Matanić, Maja Weiss). They have dared to visualize the tabooed subjects and social challenges on the screen.
Notwithstanding the commonalities, the ex-Yugoslav cinema and the post-Yugoslav one have several differences in the depiction of the social consciousness in the west Balkan societies and that change seems to result from the nonexistence of a unified community. But at the same time they have an important feature in common. That is the fact that they pursue the aim to reveal the real truth of the west Balkan societies and to make the audiences face it.
From a comprehensive view it may be possible that the post-Yugoslav cinema is the entangled entities that are created by the legacy of ex-Yugoslav history and cinema, and by both the west Balkan cultural specificity and the Western ga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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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djelic, Neven / 2017 / Post-Yugoslav Cinema and Politics: Films, Lies and Video Tape / International Journal of Humanities and Social Science Invention 6(2):65~80

Banac, Ivo / 1984 / The national question in Yugoslavia / Cornell University Press

Beronja, Vladislav / 2016 / Post-Yugoslav Constellations / Walter de Gruyter

Bjelić, Dušan I. / 2002 / Balkan as Metaphor: Between Globalization and Fragmentation / The MIT Press

Bjelić, Dušan I. / 2011 / Normalizing the Balkans: Geopolitics of Psychoanalysis and Psychiatry / Ashgate Pub 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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