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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이지하 (성균관대학교)
저널정보
한국고전문학회 고전문학연구 고전문학연구 제59호
발행연도
2021.1
수록면
167 - 195 (29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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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천등운>은 국문장편 중 현실 세태를 핍진히 묘사한 작품으로 주목받아왔다. 본 논문에서는 여성의 성을 형상화하는 방식에 주목하여 이 작품의 특징적 면모를 살펴보고자 하였다. 이 작품에는 훼절 행위를 통해 善을 이루는 세 명의 하층 여성이 등장한다. 정마란, 화연, 혜랑, 이 세 명의 여성은 핵심 조력자로서 주인공들을 지키고 생존을 도모하기 위해 정조를 훼손한다. 여성의 성적 순결과 정조의 의무를 중시했던 조선후기 사회에서 이의 훼손은 심각한 문제로 받아들여졌다. 소설 속에서도 이를 위반한 여인들은 악녀로 규정되곤 했다. 그러나 이 작품에서는 자발적인 성행위에도 불구하고 이들이 선인군의 인물로 그려진다. 뿐만 아니라 상을 받고 가정을 이루어 행복한 삶을 영위하는 것으로 마무리된다. 국문장편에서 주인을 대신하여 성적 희생물이 되는 시비가 형상화되는 경우가 있기는 하다. 그러나 <낙천등운>의 경우 이들을 서사의 전면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주체로 내세우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들은 자신의 섹슈얼리티를 이용하여 현실의 난관을 극복해낸다. 이 과정에서의 전략적이고 주도적인 행동 방식으로 인해 성의 훼손에도 불구하고 이들이 가련한 피해자의 이미지에 머물지 않는다. 오히려 신분 장벽과 성윤리에 대한 고정 관념을 넘어서는 진취적 생명력으로서의 의미를 획득한다. 이처럼 <낙천등운>은 하층여성의 성에 주목하고 훼절에 대해 새로운 시각을 보임으로써 여성의 성에 대한 담론을 반성하게 한다. 그러나 여전히 보수적 성윤리에서 벗어나지 못한 부분들도 보인다. 남주인공의 부인들에게는 순결의 가치를 강조하고, 여성의 성적 욕망을 외면하는 점은 차별적 성인식에 말미암은 것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작품이 새로운 인물 형상화를 통해 정조 개념을 상호간 애정에 기반한 것으로 재인식하게 하고, 여성의 몸을 규제 대상이 아닌 적극적 주체로서 재의미화한다는 점은 높이 평가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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