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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정선희 (홍익대학교)
저널정보
한국고전연구학회 韓國古典硏究 韓國古典硏究 제53호
발행연도
2021.1
수록면
233 - 258 (26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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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에서는 17세기 후반의 국문장편소설인 〈소씨삼대록〉 속 소운명 부부의 형상화 양상과 그 의미를 고찰하였다. 운명 부부에 관한 서사는 〈소현성록〉 연작 전체 15권 중 세 권 정도를 차지할 정도로 중요하게 다루어지고 있으며, 성인군자형인 아버지 소현성이나 영웅호걸형인 형 운성과는 달리 ‘보통 남자’로서의 면모를 보여주기에 오히려 특별한 면이 있다. 소운명과 임씨 부인, 이씨 부인, 정씨 부인의 조합을 각각 분석하고 그에 담긴 의미를 추출하였다. 운명은 선량하고 바르며 문재(文才)가 뛰어나지만 너그럽지 못하고 감정에 휘둘리므로 부족하게 평가되었다. 이에 비해 임씨는 후덕하고 어질며 논리적이어서 선비나 군자와 같은 여성으로 묘사되었다. 이씨는 예쁘고 연약한 외모이지만 심지가 굳고 정결하며 청아한 여성이어서, 운명이 사모하는 것과 달리 초연하다. 정씨는 남편이 이씨만 바라보는 것에 질투를 느껴 악행을 저지르고 친정으로 쫓겨나며 굴욕적인 말년을 보낸다. 이러한 부부 형상화에 담긴 의미는 첫째, 평범한 가장의 시험대, 둘째, 극복하기 어려운 전생의 업보와 운명 확인, 셋째, 비범한 아내들의 연대 강조라고 할 수 있다. 소운명은 감정적이고 판단력이 흐릴 때가 있어 악인들의 모해를 그대로 받아들여 죄 없는 아내를 핍박하고 아들까지 죽이려 하였다. 이러한 면은 과묵하고 절제하며 논리적인 아내 임씨와 대조되면서 더욱 부정적으로 평가된다. 그런데 이들 부부는 전생의 업보로 얽힌 사람들이라고 설명되고 있다. 동방선이었던 운명, 봉래궁 선녀였던 임씨, 남해 용왕의 딸이었던 이씨, 그 시녀였던 정씨 등 이들은 전생에서 흠모하고 사통하고 분노하는 관계였던 것이다. 그것이 이어져 운명적으로 만나고 고난당하고 극복해가는 것이다. 하지만 부분적으로만 극복될 뿐이었으며, 그 과정에서 비범한 임씨와 이씨는 서로 변론하고 위로하고 연대하는 모습을 보였다. 성인군자나 영웅호걸이 아닌, 선인도 악인도 아닌 ‘보통 사람’으로서의 ‘운명’의 모습, 감정에 휘둘리고 사랑에 흔들리는 남성의 모습은 독자들에게 공감과 비판을 받으면서도 흥미로운 서사로 다가가 작품에 몰입하는 효과를 내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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