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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조현설 (서울대학교)
저널정보
국문학회 국문학연구 국문학연구 제43호
발행연도
2021.1
수록면
7 - 35 (29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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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체를 알 수 없는 질병은 집단적 불안을 조성한다. 손님굿은 두창이라는 불안에 대응하기 위한 의례적 처방이었다. 손님굿에는 두 가지 처방전, 곧 서사적?극적 처방전이 제시되어 있다. 손님굿의 서사는 압록강을 건너온 전염병을 손님신으로 인식한다. 먼저 손님신을 문신?호반?각시, 3위로 설정한다. 이는 여신 각시손님이 두 남성신의 대립을 통합하는 형식이다. 그러나 실제로 대립하는 것은 각시손님을 대접하는 영접자들의 환대와 적대이다. 뱃사공과 김장자가 적대한다면 노고할미는 환대한다. 손님신들의 화복을 결정하는 요인은 주체의 태도이다. 정성을 다하면 손님신을 피할 수 있다. 손님신은 동해안 굿에서 넷으로 변형되기도 한다. 이는 무당의 착각이나 관용적 변형이 아니라 전략적 선택의 결과이다. 네 번째 손님신 세존손님은 손님굿에 앞서 연행되었던 세존굿의 주신으로 가택신이자 조상신이다. 세존손님은 손님굿에 파견된 세존신이다. 네 손님신 구조는 세 손님신 구조가 변형된 것으로 각시손님의 중개적 위상이 세존손님으로 전이된 결과이다. 외부의 손님신들과 내부의 가신들의 대립 구도에서 가신이자 손님신인 세존손님은 중개자가 된다. 이런 서사적 처방전은 손님굿의 뒤풀이로 연행되는 굿놀이에서 극적 형태로 재현된다. 극을 주도하는 막둥이는 손님신을 박대한 김장자의 삼대독자이다. 두창으로 죽은 아이를 손님신을 모시는 마부로 배치함으로써 병사한 원혼과 아이 잃은 기주와 단골들을 위로하는 동시에 세존손님과 같은 중개자의 위상을 부여한 것이다. 천연두가 사라진 현재의 굿에서 막둥이는 별비를 얻기 위한 희극적 배역이지만 과거 별상굿에서 막둥이는 손님신을 달래는 구실을 수행했다. 손님굿의 서사적?극적 처방은 의학적 처방과 상동성을 가지고 있다. 의서들은 태독이라는 내인이 사기라는 외인을 만날 때 천연두가 발병한다고 해석하는데 이는 손님신을 주체가 어떻게 대접하느냐에 따라 질병의 발생과 경중이 달라진다는 굿의 해석과 흡사하다. 외부에서 씨앗을 배양한 뒤 아이의 신체에 주입하여 면역체계를 구축하는 종두법과 천연두로 죽은 막둥이, 또는 세존신을 손님신의 내부로 파견하여 백신의 기능을 수행토록 한 의례의 처방도 혹사하다. 이는 인간의 몸과 마음, 의술과 의례를 통합적으로 사유했던 굿의 전통, 또는 동아시아의 통합의학적 사유가 빚은 상동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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