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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김동빈 (동덕여자대학교)
저널정보
우리어문학회 우리어문연구 우리어문연구 제67호
발행연도
2020.1
수록면
299 - 328 (30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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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자의 본래적 기능은 ‘쓰기와 읽기’에 바탕을 둔 문자성에 있었다. 문자성이란 문자로 형성되는 글의 속성과 그로부터 파생되는 사고방식 및 일련의 문화를 말한다. 문자성은 글쓰기의 대상과 주체의 분리를 통한 객관성을 중요한 조건으로 하면서 지식을 구조화한다. 타이포그래피는 문자를 질료로 하여 지식과 정보를 전달하기 위한 시각 커뮤니케이션 활동의 일환이라는 점에서 문자성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다. 20세기 이후, 타이포그래피의 표현 범주에서 문자의 역할은 문자성에 국한되지 않고 읽는 문자에서 보는 문자로의 이행현상이 나타나면서 문자의 이미지성이 주목받게 됐다. 이 현상은 21세기에 이르러 디지털 미디어의 발달에 따라 더욱 확산되고 심화됐다. 문자의 이미지성은 표현하는 주체의 직관적 감성에 기댐으로 인해 감성적이고 주관적인 특성을 갖기 때문에 주체와 대상 사이의 객관화를 전제로 하는 문자성과는 대립적 위치에 있다. 문자의 이미지성은 문자를 매개로 하지만 구술성의 감성적이고 유연하며 추상적인 특징을 공유한다. 한글 타이포그래피 표현에 있어서도 읽는 문자에서 보는 문자로의 이행 현상은 예외가 아니다. 한글의 이미지성은 ‘쓰기와 읽기’라는 문자성에 종속되는 규칙이나 방법들에 구애받지 않는다. 또한 문자성을 중심으로 이루어져 왔던 한글 타이포그래피 표현 방식에 대해서 기법상의 전위와 실험을 철학적으로 전치시켜 표현하는 주체의 방법상의 원리로 삼는다. 한글의 이미지성은 문자성을 완전히 이탈한 것이라 할 수 없으며 문자성 너머에서 문자를 통한 존재 세계와의 교섭의 결과이자 어떤 대상에 대한 인간의 내적 감정과 상태를 포착하여 시각적으로 표현한 결과다. 한글은 읽기의 대상이 되기도 하고 보기의 대상이 되기도 하면서 쓰기와 그리기 사이에서 표현의 경계를 자유롭게 오가고 있다. 한글의 이미지성은 우리가 실제적으로 경험하고 있는 미적 현상이 되었다. 여기서 미적 현상이라 함은 단편적인 시각적 양상이 아니라 표현하는 주체의 관념이나 이념 등을 외적으로 드러낸 결과를 가리킨다. 미적 현상으로서 한글의 이미지성은 문자성의 범주 안에서 표현할 수 없는 것들을 표현해 내고 있다는 데서 숭고의 미학을 공유할 수 있다. 숭고는 대상의 양상이나 성질이 아니라 대상과 주체 사이에서 발생하는 감정이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한글의 이미지성의 숭고는 문자성의 전통과 규칙을 넘어서고 있는 대상 혹은 문자에 대한 우리의 경험과 인식의 바깥에서 예기치 않게 나타나는 대상을 통해서 경험되는 감정의 움직임이자 심미적인 체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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