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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강계숙 (명지대학교)
저널정보
국제비교한국학회 비교한국학 비교한국학 Comparative Korean Studies 제28권 제2호
발행연도
2020.1
수록면
15 - 46 (32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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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김현의 대표적 저작인 한국문학의 위상의 현재적 가치와 의의를 고찰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한국문학의 위상에 실린 글들은 문학에 대한 김현의 비평적 시각과 태도를 압축적으로 보여준다. ‘문학은 무엇을 할 수 있는가’에 대한 물음에 대해 답하고 있는 이 책에서 그는 자신만의 문학론을 전개한다. 이 과정에서 김현은 문학의 자율성과 무용성이 문학의 존재 방식이자 고유한 기능과 역할임을 설파한다. 특히 ‘문학은 억압하지 않는다. 그러나 그것은 억압에 대해 생각하게 만든다’ 는 그의 핵심 명제는 자율성과 무용성의 가치를 적극 옹호하는 과정에서 도출된다. 주목할 것은 이러한 내용이 ‘억압’에 대한 그의 인식에 기반하고 있다는 점이다. 김현에게 억압은 원초적 행복에 반대되는 것으로서의 부정적인 것의 총체를 뜻한다. 그것은 분화된 사회 제도의 부분적․개별적 역할이 아니라 강제적 메커니즘으로 작동하는 전체 체제이다. 흥미로운 것은 이러한 억압에 대해 문학이 ‘생각하게 한다’고말하는 순간, 문학이 자유로워질 가능성은 더 커진다는 사실이다. 억압이 현실세계에서 전체적이면 전체적일수록 아이러니하게도 그것에 대해 생각하는 문학의 영역은 확대된다. 억압에 관해서라면 문학은 무엇이든 말할 수 있다. 김현에게 문학의 무용성은 문학의 가능성의 무한한 확대를 의미하며, 문학의 사회성은 이러한 가능성의확대가 유발하는 현실과의 싸움을 통해 확보된다. 김현 문학론의 또 다른 특장은 감각적 쾌락과 반성적 사유가 문학을 통해 통합된형태로 체험됨을 강조한다는 점이다. 그는 ‘감동’을 쾌락과 반성의 모순적 결합을 매개하는 정신적 작용으로 제시한다. 감동은 그것을 느끼는 자에겐 자신의 내면에 예측 못한 이질적인 것이 깊이 침범한 상태이자 그것에 강하게 지배받는 특수한 경험이다. 그것은 여타의 감정과 달리 의식을 일깨운다. 김현은 감동이 각성된 의식이자대상을 깊고 넓게 감수하는 정신 능력임을 분명히 한다. 그의 문학론에서 감동은 형이상적 사고와 윤리적 성찰을 유도함으로써 감성적 실천의 계기를 마련하는 것으로간주된다. 따라서 ‘감동하는 자가 사유하는 자’이며 ‘감동하는 자야말로 주체적’이다. 김현의 이러한 문학론은 독자의 주체화와 작가의 주체화를 요구하는 대목에서그 개성이 더욱 뚜렷해진다. 그는 후기 자본주의 체제가 문학의 자율성과 무용성을위협하고 파괴하는 지점에 이르렀음을 인식하고 이를 강하게 비판한다. 그리고 이를타개할 방법으로 ‘성실한 작가’와 ‘비평가-독자’를 호명한다. 그는 독자란 일개 감상자가 아니라 사유하고 판단하는 성찰의 주체라는 것을, 그리고 작가란 문학을 물신화시키는 조건 그 자체와 싸우는 행위의 주체라는 것을 시대적 당위이자 문화적 가치로서 요청한다. 그의 이러한 기대와 바람은 우리로 하여금 문학이 자기 존재의 가치를 포기하지 않는 한 시대의 변화 속에서도 견지해야 할 기본적인 조건과 자세가무엇인지를 다시금 상기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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