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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김려실 (부산대학교)
저널정보
국제비교한국학회 비교한국학 비교한국학 Comparative Korean Studies 제29권 제1호
발행연도
2021.1
수록면
99 - 125 (27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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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전쟁 중인 1967년에 씐 사키 류조의 소설 「기적의 시」는 한국전쟁 특수로 번영했던 일본 최대의 제철소 야하타제철소를 배경으로, 일본 사회가 이웃의 전쟁을 어떻게 바라보았는가를 비판적으로 조명한다. 일본어에서 市는 문맥에 따라 시가(市街)나 시장(市場)을 의미한다. 따라서 ‘기적의 시(市)’란 한국전쟁 특수로 기적의 도시가 된 야하타시와 미국이 주도하는 냉전 자본주의 시장경제를 동시에 가리키는 이중적인 제목이다. 식민지 조선에서 태어났으며 일본공산당에서 활동한 이력이 있는 이 작가는 한국전쟁을 배경화한 일본 작가들에 비해 ‘조선의 식민화-대동아전쟁-패전과 점령-한국전쟁’으로 이어지는 전쟁기억의 연쇄와 오버랩 속에서 한국전쟁을 바라보았다. 중학생 주인공의 1인칭 시점으로 식민 지배의 과거를 잊어버리고 한국전쟁 특수를 환영했던 일본 사회의 속물주의가 풍자되며 그와 같은 ‘망각의 경제’ 가장 밑바닥에서 생존을 도모했던 귀환자-프리케리아트와 재일조선인이 겪은 한국전쟁이 그려진다. 그러나 작가가 취한 미숙한 소년의 시점은 냉전과 분단의 심화에 따라 재구축되고 재분절화되었던 재일조선인의 복잡한 정체성을 제대로 드러내지는 못했다. 한편, 이 소설은 이차대전 때 미국과의 전쟁에서 아버지를 잃은 소년의 반미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를 통해 점령의 문제를 다룬다. 사춘기 소년의 과장된 남근적 욕망에는명백히 불안이 내포되어 있는데 그의 좌절된 욕망은 페티시로 전치되며 복수의 환상으로 이어진다. 그러나 점령군을 향한 복수는 결국 덜 위험한 대상으로 전치되며 아들은 보상을 받고 냉전 질서에 타협하는 길을 택한다. 이 소설에서 작가는 한국전쟁 특수를 베트남전쟁으로 다시 열린 ‘기적의 시장’을 비추어보는 거울로 삼았다. 한국전쟁 특수로 전후 부흥을 이루어낸 일본은 과거의 침략전쟁에 대한 정당한 배상 대신 미국과 공동으로 진행한 냉전 근대화 프로젝트를 통해 개도국이 된 아시아태평양의 과거 식민지들을 원조한 것으로 배상을 끝냈다고 간주했다. 그러나 정당한 배상이야 말로 탈식민화의 지난한 과정을 오래도록 겪어야 했던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아직도 끝나지 않은 냉전을 종식시킬 평화의 기초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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