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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한정길 (한림대학교 태동고전연구소)
저널정보
한국실학학회 한국실학연구 한국실학연구 제37호
발행연도
2019.1
수록면
259 - 300 (42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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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제두는 『대학』 본의에 대한 주희의 왜곡을 바로잡기 위하여 『대학』 전체를 새롭게 해설한다. 이 글은 정제두가 주희의 왜곡을 어떻게 바로잡고 있는지를 살펴봄으로써 그의 『대학』 해설의 특성과 그것이 경학사상사에서 지니는 의미를 탐구한 것이다. 『대학』의 작자와 체제 및 내용에 대한 이해에서 정제두는 대체로 양명학의 관점을 따른다. 그러나 그의 『대학』 해설에는 그 자신만의 독창적인 면이 있다. 이 연구에서는 주자학만이 아니라 양명학과도 다른 정제두 「대학」설의 특성을 드러내는 데 주의를 기울였다. 우선 정제두는 「대학」을 공자의 가르침을 증자가 기술한 것으로 봄으로써 『대학』이 경전 상에서 차지하는 지위를 매우 높이 평가한다. 이 점은 주희나 왕수인을 넘어서서 태주학파 학자들과 생각을 같이 하는 부분이다. 그리고 그는 「대학」고본을 정본으로 여기고, 그것을 6장체제로 새롭게 분장한다. 「대학」 고본을 정본으로 여긴 점은 양명학을 따른 것이지만, 그것을 6장체제로 분장한 것은 그의 독창이다. 「대학」고본 제1장에서 주희가 문제 삼았던 부분은 ‘此謂知本, 此謂知之至也’이다. 주희는 이 두 구절이 의미상 아무 맥락 없이 경문에 속해 있는 것으로 본다. 그러나 정제두는 「대학」 제1장 전체를 ‘격물치지’장으로 규정하고, ‘此謂知本, 此謂知之至也’의 두 구절을 격물치지에 관한 결어로 이해한다. 「대학」고본 제1장을 物과 事가 날줄과 씨줄로 얽혀 있는 것으로 보는 구조적인 이해를 통하여 정제두는 ‘此謂知本, 此謂知之至也’의 두 구절이 경문 속에서 지니는 의미 맥락을 논리정연하게 설명한다. ‘격물치지’에 대한 풀이를 『대학』 자체에서 찾으려는 시도가 없지는 않았지만, 「대학」고본 제1장 전체를 ‘격물치지장’으로 규정하고, 또 ‘此謂知本, 此謂知之至也’를 그 결론으로 이해한 경우는 아직 발견되지 않는다. 그것은 「대학」고본을 정본으로 여기는 양명학자들, 즉 왕수인이나 왕간 및 나근계와의 『대학』 이해와도 차별화된다. 이 점에서 정제두의 「대학」 해설이 『대학』 해석사에서 지니는 의미가 적지 않다고 하겠다. 정제두는 성의를 격물치지의 실질적인 공부로 이해함으로써 「대학」고본 제1장 ‘격물치지’장과 제2장 ‘성의’장이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음을 밝힌다. 이제 격물치지의 실질적인 공부가 이루어지는 성의장 안에서 제1장에서 언급되었던 명명덕과 친민 및 지어지선을 함께 말하는 것은 매우 자연스러운 일이 되었다. 『대학』의 핵심 개념들과 그 상호 관계에 대한 이해에 있어서, 정제두는 대체로 양명학을 따른다. 그는 양명학의 입장에서 『대학』을 주해함으로써 주희의 『대학장구』의 문제점을 폭로함과 아울러, 양명학으로 하여금 굳건한 경전적 근거를 지닐 수 있게 했다. 양명학의 입장에서 『대학』에 대한 정밀한 주석을 통해 주자학과 정면 대결을 시도한 인물은 왕수인 이후 정제두가 유일하지 않나 싶다. 정제두가 주자학과 전면적으로 맞서게 된 데에는 주자학 이외의 다른 학문을 이단시하는 조선만의 고유한 학술 풍토가 있었다. 정제두의 『대학』 해설은 양명학을 이단시하는 조선사상사를 그 배경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조선경학의 특성이 반영된 것이라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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