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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정선경 (이화여자대학교)
저널정보
중국어문학회 중국어문학지 중국어문학지 제75호
발행연도
2021.1
수록면
67 - 97 (31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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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2015년 중국에서 개봉된 영화 <捉妖記>에 나타난 생태의식이 에코페미니즘적 서사와 상당히 닮아 있음에 주목한다. 여성에 대한 남성의 지배, 자연에 대한 인간 지배의 상호연관성에 천착하여 <捉妖記>에서 살필 수 있는 몇 가지 중요한 문제의식과 의미에 대해서 세 항목으로 나누어 고찰했다. ‘쫒는 인간과 쫒기는 요괴’에서는 인간과 요괴의 대립은 인간과 비인간의 위계질서를 재현하고 있을 뿐 아니라 인간과 자연, 자본과 식민, 문명과 야만의 구조에 담긴 폭력성을 담아내고 있음을 밝혔다. ‘아버지의 여성화, 어머니의 남성화’에서는 남녀 성 역할의 전도를 통해서 생물학적 유전자가 사회적 성 역할을 강요하거나 고착화할 수 없음을 살펴보았다. ‘‘고기’로써의 동물과 채식 교육’에서는 생명에 대한 존중과 공동체 의식은 인간과 지구 대지가 상생할 수 있는 길임을 고찰했다. 이것은 단지 남녀 성별에 국한된 문제만이 아니라 인간과 인간 주변을 위시한 모든 생명체들 사이 관계의 문제이며, 서로가 서로의 위에 있지 않고 호혜적으로 지탱해 주고 있다는 생태적 관계에 대한 인식의 전환이 필요함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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