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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구선정 (한신대)
저널정보
한국고소설학회 고소설연구 고소설연구 제42호
발행연도
2016.1
수록면
241 - 278 (38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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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에서는 장애를 지닌 주인공들이 등장하는 조선 후기 고소설을 분석함으로써 ‘장애인’을 바라보는 당대의 시선을 확인하고, 그 소설사적 의미를 도출하고자 하였다. 19세기를 전후로 한 영웅소설 중에서 장애인 주인공들을 내세우는 작품들이 등장하는데, 바로 <한후룡전>·<유화기연>·<영이록>이다. 이들 세 작품은 장애를 지닌 인물을 주인공으로 설정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영웅에 이르기까지 주인공들의 서사도 유사하다. 그래서 본고에서는 영웅의 서사구조를 중심으로 세 작품을 비교하여 19세기 고소설사에서 장애를 지닌 주인공을 내세우고 있는 세 작품이 가지는 의미를 도출하였다. 2장에서는 주인공의 장애 양상과 고난·극복의 방식을 “분리(하강)-재회(상승)”의 과정을 통해 살펴보았다. 주인공들은 맹인·앉은뱅이·성불구·지적장애 등의 장애를 지니고 태어난다. 그리고 <한후룡전>에서 후룡과 허영은 가족들의 냉대로, <유화기연>에서 유춘은 성적 결함이 부인에게 탄로 나면서, <영이록>에서 손기는 동서인 소운성의 멸시와 조롱을 참다못해 축출되거나 가출한다. 갈등의 대상이 부모로부터 처가(妻家) 더 나아가 타(他)가문으로까지 점차 확대됨을 통해, 장애에 대한 편견과 차별이 ‘집 안’과 ‘집 밖’에서 모두 작용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이들 세 작품은 도로 유리하는 과정에서 다시 상승할 기회를 얻는다. <한후룡전>의 후룡과 허영은 선행의 결과로 부처에 의해 완인이 되고, <유화기연>의 유춘은 기생 옥랑이 성기를 되찾아 주면서 남성성을 회복하게 되고, <영이록>의 손기는 도학수련을 통해 명석함을 회복한다. 작품 전반부에서는 장애를 지닌 주인공을 통해 장애에 대한 가족과 사회의 편견과 차별의 문제를 제기하고 있지만, 후반부에서는 신체적·정신적으로 완벽한 주인공을 지향하면서 장애인에 대한 이중적 시선을 보여주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3장에서는 세 작품이 지니는 소설사적 의미를 도출하였다. 우선 영웅서사를 통해 장애인의 삶과 장애인과 비장애인간의 갈등 문제, 장애를 지닌 주인공에 대한 비하 표현, 장애를 죄로 인식하는 시선, 장애인에 대한 편견의 비판적 성찰 등이 내포되면서 영웅소설의 새로운 양상을 보여주었다. 장애인 문제가 화두에 오르면서 소설 속에 장애인 주인공이 등장하기 시작했으며, 작품을 통해 장애와 장애인에 대한 다채로운 삶·시각·사상 등이 반영되어 영웅소설의 새로운 작품군을 형성했음을 알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이들 세 작품은 장애인 소재의 소설적 수용과 발전의 양상을 보여준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었다. <박타령>·<옹고집전>·<변강쇠가>·<심청가>등에서도 장애인이 등장하지만, 어디까지나 보조적 인물에 그칠 뿐만 아니라, 장애인 문제에 대해서도 가볍게 인식하는 정도였다. 그러나 본격적으로 장애를 지닌 주인공들을 내세우고 있는 이들 세 작품에서부터 장애인 문제에 대한 보다 진지한 태도를 보여준다. 이들 세 작품은 장애를 꼭 벗어나야 하는 것으로 보고 있는데 이는 남성 주체의 불안과 공포 심리가 반영된 결과다. 다시 말해서 신체적·정신적 불완전성에 대한 불안 심리와 남성들의 거세 공포가 장애를 지닌 인물을 만들어 내어, 장애를 벗어나야만 하는 것으로 인식하게 하는 것이다. 그리하여 신체적·정신적으로 완벽한 지배집단의 단결성을 촉구한다. 집단의 가치를 추구해야 할 주인공들에게 주어지는 결핍 요소들은 당대 남성 지배층에게 가장 문제가 되는 것들이라 할 수 있다. 그 문제들은 주로 신분·가문·전쟁 등이다. 그러나 19세기를 전후로 하여 이들 세 작품이 비슷한 시기에 창작된 것을 보면, 장애 또한 당대 남성 지배층에게 가장 중요한 화두였음을 알 수 있었다. 이는 일반 백성이었던 지성이와 감천이를 양반 가문의 한후룡과 임허영으로 재탄생 시킨 이유이기도 하다. 이렇게 세 작품은 판소리계 소설 등 민중문학에서 볼 수 없는 상층의 의식을 보여주면서 장애인 소재 고소설의 새로운 양상과 발전을 모색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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