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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김은미 (부산대학교)
저널정보
퇴계학연구원 퇴계학보 퇴계학보 제139호
발행연도
2016.1
수록면
117 - 146 (30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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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1년 다산이 장기 유배기에 지은 「미원은사가」는 미원이라는 지역에 사는 심옹의 삶을 중심으로 다산이 생각하는 이상적 세계를 그려낸 작품이다. 이것은 동아시아 문학의 대표적 이상향인 「도화원시」 속 무릉도원과 비교할 만하다. 두 작품의 이상세계는 모두 농업사회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그러나 「도화원시」 속 이상세계가 농경사회의 포괄상을 그리고 있는 데 비해, 「미원은사가」 속 농업사회는 보다 현실적이고 실제적으로 그려지는 구체상이다. 「도화원시」의 농경사회가 아련한 이상적 공간이라면 「미원은사가」 속 농업사회는 보다 선명한 현실적 생활의 공간이었다. 두 작품은 시간성에서도 차이를 보이는데, 「도화원시」에는 시간 개념이 잘 드러나지 않거나 아예 드러나지 않는 데 비해, 「미원은사가」는 현실에 기반한 시간의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이것은 이상세계와 화자 사이의 거리로 설명된다. 「도화원시」 속 이상세계는 신비로운 곳이면서 현실세계와 단절된 곳이어서 화자가 편입될 가능성이 전혀 없다. 이에 비해 「미원은사가」의 이상세계는 화자가 진입할 수도 있는 개방적인 공간으로 그려지고 있다. 이상세계에 편입될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이런 차이는 각 작품의 화자가 처한 현실 정치와의 거리로 설명할 수 있다. 「도화원시」의 화자는 은연 중에 무정부주의적 지향을 드러낸다. 그에게 현실 정치와 이상세계는 병존할 수 없는 것이다. 그러나 「미원은사가」 속 이상세계는 宦路와 이상세계의 삶이 공존하는 중에 선택된 하나의 선택지이다. 현실 정치와 이상세계의 양립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다. 그렇다면 「도화원시」의 이상세계는 현실 부정의 이상향으로 볼 수 있다. 反의 이상향인 것이다. 그러나 「미원은사가」는 현실 부정에서 출발하여 이상향을 꿈꾸기는 하지만 거기서 멈추지 않고 부정을 넘어서는 새로운 이상향을 제시한다. 反현실을 넘어서서 새로운 지평을 열어젖힌 合의 이상향으로, 合은 다시 새로운 正이 된다. 신비로운 이상세계를 그려내는 데 머문 「도화원시」와 달리, 「미원은사가」는 현실에 기반한 다산의 경세 지향을 드러내고 있다. 「미원은사가」의 이상세계는 처음에 부인했던 현실의 진화형이자 개선형이며, 현실 정치와 어떻게든 연결되어 있는 실현 가능의 세계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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