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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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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정보
저널정보
한국고시가문학회 한국시가문화연구 한국시가문화연구 제35호
발행연도
2015.1
수록면
85 - 120 (36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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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앙정가>와 <성산별곡>은 강호시가로서의 존재양상을 공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문학적 성취의 지점이 다르다. 담양이라는 장소와 관련하여 그 체험과 의미에 차이가 있는 것이다. 두 작품 모두, ‘담양’은 구체적 삶의 경험을 담지한 곳, 仙界-아름다운 자연을 지닌 곳, 歸隱의 이상적 공간, 물아일체의 경지에 도달한 곳, 따라서 조화와 합일에 의한 안정과 眞樂을 추구하고 완성시킬 수 있는 의미 있는 곳이었다. 특히 특정시대(16세기, 사화기), 특정지역(담양), 특정집단(호남사림)의 장소성이 투영되어 있다. 그러나 두 작품에 내재한 ‘담양’은 그 장소성에 차이가 있다. 만년(70대)에 창작된 <면앙정가>의 ‘담양’은 송순의 고향이었으며, 연륜과 인생의 깊이, 오랜 경험 끝에 도달한 최상의 경지로서 ‘자연’이었다. 반면, 20대 중후반에 창작된 <성산별곡>의 ‘담양’에는 어린 시절 유배지 체험과 유랑의 고통, 10년의 학문과 문학적 성장기 이후, 이제 막 시작하는 젊은 송강의 체험과 관심이 녹아있다. 송강에게 ‘담양’은 ‘고향 같은 곳’ 자신을 따뜻하게 맞아주고 성장시킨 곳이었지만, 아버지의 좌절과 방황 끝에 정착한 곳, 근원적 상처를 지닌 채 찾아들었던 타향이었다. 따라서 <면앙정가>의 ‘담양’이 절대조화의 자연세계, 여유와 달관, 자긍과 眞樂의 장소성을 지닌 곳이라면, <성산별곡>의 ‘담양’은 眞仙이라는 만족감에 기대어, 현실과 이상의 갈등, 그 일시적 해소의 장소성을 지닌 곳이었다. 멈추어 아름다운 ‘담양’의 자연 속에서도 時運과 人心, 世事로 인한 갈등과 번민의 근본적 해결이 불가능한 곳, 완전한 물아일체에 이르지 못한 곳이다. <면앙정가>의 ‘담양’이 송순이 부여하는 가치들의 안식처로서, 안전과 애정을 느낄 수 있는 고요한 중심, 부조리와 불안, 반감과 분노가 전혀 없는, 자긍심과 평정심·정서적 안정감을 지닌, 眞樂에 도달한 귀의처였다면, <성산별곡>의 ‘담양’은 자기 정체성의 회복, 안정과 성장의 안식처로서 仙境과 歸隱에 대한 동경과 예찬의 대상임에도, 미진한 현실에 대한 관심과 갈망이 녹아 있는 곳, 그 아름다움 속에서도 출렁이는 갈등, 젊음의 불안과 욕망이 내재한 곳, 자연에 완전히 몰입·동화되지 못한 채, 그 일시적 해소를 도모했던 의지처였다. <면앙정가>와 달리 번민과 시름, 현실에 대한 미련이 尙存하는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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