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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이현정 (제주대학교)
저널정보
중앙어문학회 어문론집 語文論集 第91輯
발행연도
2022.9
수록면
171 - 203 (33page)
DOI
10.15565/jll.2022.6.91.1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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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서는 관련 연구의 지평을 확장하는데 의미를 두고 몇몇 고려가요와 제주도 구비시가 간의 시상적·표현적 친연성을 살폈다. 그간 고려가요 연구의 일환으로 육지부의 현전 민요 또는 무가의 관련성을 확인하고 형식, 내용, 표현면의 범주에 따른 수용·변개의 문제에 천착하여 온 성과들이 있었다. 하지만 고려기 제주도를 둘러싼 역사적·정치적 시류와 환경적 특수성을 감안한다면, 제주도의 현전 구비시가 역시 당대의 영향 하에 고려가요와 직접적이면서도 밀접한 관계를 맺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우선 〈청산별곡〉, 제주도 민요 〈멧돌·방아노래〉군과 〈시집살이요〉 일부에서 발견되는 접점은 ‘청산’과 ‘새’에 삶의 애환과 비탄을 투영시키는 시상과 그 표현법에 있다. 실제로 이들 민요에 담긴 정서는 매우 다양한 편이다. 그 가운데 유독 ‘청산’이란 장소는 ‘눈물’과 ‘무덤(봉분)’으로 치환되어 ‘삶의 애환’뿐만 아니라 ‘죽음’의 문제로까지 가닿는다. 이는 그동안 〈청산별곡〉 연구에서 쟁점화 되었던 ‘청산’의 상징성을 다각도로 유추할 수 있다는 점에서 특별하다. 또한 ‘새’는 〈청산별곡〉과 제주도 민요에서 화자의 외롭고 서러운 처지를 투영하는 대상으로 기능하며, 특히 새의 특정한 행위에 정서를 덧입힌다는 점에서 표현적 유사성을 띤다.
〈오관산〉을 비롯하여 가사 〈황계가〉 등에 보이는 ‘불가능의 역설’도 제주도 〈멧돌·방아노래〉군에서 발견된다. 이들은 동일하게 ‘닭’을 매개 삼아 인간 존재로서 어찌할 수 없는 ‘시간의 흐름’을 슬픔과 한탄의 정서로 노래한다는 점에서 일관성을 지닌다.
〈장암〉과 관련해서는 제주도 〈멧돌·방아노래〉 일부, 제주도 무가 〈문전본풀이〉 속 삽입 가요와의 특별한 상관성을 살폈다. 화자가 ‘새’에게 경계와 계도의 교훈을 전하는 방식이 이들에게서 보이는 특별한 시상 전개라 할 수 있는데, 역자 혹은 수용층이 관심을 둔 대상과 목적에 따라 당대의 표현 방식과 노랫말이 기능적으로 분화․운용되었던 일단을 살필 수 있다.
이와 같이 고려가요와 제주도 구비시가 간에 보이는 친연성은 당대적 사유가 담긴 일종의 유행구들이 지역적․갈래적으로 기록과 구비, 상층과 저층의 영역을 폭넓게 오가며 자리매김하여 온 정황을 시사한다. 인간 보편의 감정과 욕망이 담기는 것이 유사성의 근거일 수는 있지만, 제주도라는 특정 지역에서 몇몇의 고려가요와 시상적․표현적 친연성을 보이는 개체들이 한 데 확인되는 사정을 우연이라고만 치부할 수 없다.
다만 제주도 구비시가에서 확인되는 고려가요 전통은 시상·정서면에서 크게 다르지 않으나, 기법면에서만은 다채로운 변용을 이루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는 시가 형성에 영향을 끼친 당대의 유행구들이 유입 이후 심한 변모 없이 전승될 수 있었던 제주도의 지리적·역사적 특수성을 방증하는 한 사례이므로 그 시가사적, 지방문학사적 의의가 충분하다.

목차

국문초록
1. 들머리에: 왜 제주인가?
2. 고려가요와 제주도 구비시가의 상호 접점
3. 나가며
참고문헌
Abstr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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