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 거주하는 결혼이민자의 수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이들의 출산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다문화가정에서 이루어지는 출산은 국내 인구구조와 구성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과 장기적으로 한국사회에 정주하여 구성원이 된다는 점에서 다른 외국인들과는 차이를 가진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저출산의 심화 속에서 다문화 출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이 연구는 이러한 사회적 변화를 바탕으로 다문화가정에서 이루어지는 출산과 관련된 특성들을 다각도로 살펴보았다. 또한 이들의 저체중아나 조산아와 같은 출산결과가 한국인과 비교하여 어느 정도 수준인지 분석하고, 나아가 출신국가 및 지역특성에 따른 출산위험을 검증하였다. 먼저 다문화 출산과 관련된 특성들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최근으로 올수록 ‘한국인 부+외국인 모’의 출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반적으로 감소하는 반면, 귀화자의 비중은 증가하고 있다. 이는 다문화 혼인에서의 귀화자의 비중 증가에 의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개인 특성과 관련해서는 외국인 여성의 출산 연령이 한국인과 비교하여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기는 하지만, 최근으로 올수록 외국인 산모의 연령이 높아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한국인과의 차이점 중 하나로 짧은 결혼-임신기간을 꼽을 수 있다. 출신국가별로는 베트남 출신 여성의 출생아 비중이 가장 높고, 다음으로 중국, 필리핀, 캄보디아 순으로 나타나 동남아시아 출신의 비중이 높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최근으로 올수록 중국 출신 여성의 비중은 감소하는 반면, 베트남이나 다른 기타 국가 출신 여성의 비중은 증가하는 경향을 보여주고 있다. 출생아수가 가장 많은 지역은 경기도였으며, 다음으로 서울시, 경상남도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다문화 출생이 차지하는 비중은 주로 군 단위의 농어촌 지역에서 높은 편이었다. 외국인 여성의 출산결과는 한국인 및 귀화자와의 비교를 통해 살펴보았다. 분석결과, 결혼 초기 임신을 경험한 외국인 여성의 출산위험이 한국인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저체중아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는데, 결혼-임신 기간이 12개월 이내인 경우에는 외국인의 저체중아 출산위험이 한국인과 귀화자에 비해 더 높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한국인과 귀화자의 저체중아 출산위험이 더 높아지는데, 한국인은 12개월, 귀화자는 24개월을 지나면서 그 수준이 역전된다. 즉, 결혼 초기에 임신한 외국인의 출산결과가 상대적으로 좋지 않은데, 이는 새로운 사회에서의 부적응과 임신 준비 부족, 문화적 차이 등을 원인으로 꼽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이러한 결과는 첫째 자녀의 경우에서만 발견되는데, 이는 외국인 여성이 이주-결혼(또는 결혼-이주)-임신-출산으로 이어지는 생애사적 과정에서 출산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보여준다. 출신국가별로는 베트남과 비교하여 중국 출신 여성의 저체중아 및 조산아 출산위험이 낮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반면, 필리핀 출신 여성은 저체중아 및 조산아 출산위험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캄보디아 출신 여성들의 저체중아 출산위험도 높은 편인데, 남편의 낮은 사회경제적 지위와 임신까지의 짧은 기간이 저체중아 출산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보여진다. 지역특성별로는 외국인이 많거나 산부인과 수가 많은 지역에 거주하는 경우, 전반적으로 출산결과가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를 토대로 다음의 시사점을 도출할 수 있다. 외국인 여성은 건강수준이 좋음에도 불구하고 혼인 초기 임신 및 출산과정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를 위해 산전관리 서비스를 보다 체계적으로 제공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외국인 여성이 언어 능력 부족, 교통 문제 등으로 인한 접근성 부족, 진료비 부담 등의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에 혼인과 동시에 임신 및 출산 관련 지원 서비스 내용을 교육하거나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사회경제적 지위가 낮은 동남아시아 출신 가정을 위한 집중 지원이 필요할 것이다. 커뮤니티를 활용한 정보 공유 및 심리 상담 활성화 방안, 산부인과가 없거나 분만 취약지역에 거주하는 여성들을 위한 차량지원 서비스 등도 유용할 것으로 생각된다. 나아가 임신 출산결과가 이주여성에게 전가되지 않도록 수평적인 가족 문화 조성을 위한 노력도 필요할 것이다.
As the number of marriage immigrants living in Korea is steadily increasing, interest in their childbirth is also increasing. This study looked at the characteristics related to childbirth in multicultural families from various angles. In addition, the level of childbirth outcomes such as low birth weight and preterm birth compared to Koreans was analyzed. And the birth risk according to the country of origin and regional characteristics was verified. The characteristics related to multicultural childbirth are summarized as follows. In recent years, the proportion of births of "Korean fathers + foreign mothers" is decreasing overall, while the proportion of naturalized persons is increasing. It can be seen that the maternal age is increasing with the recent arrival. In addition, the marriage-pregnancy period of foreigners is shorter than that of Koreans. By country of origin, women from Vietnam had the highest proportion of births, followed by China, the Philippines, and Cambodia, indicating that the proportion of children from Southeast Asia is high. The proportion of multicultural births was high mainly in rural areas. As a result of the analysis, it was found that foreign women who experienced pregnancy in the early stages of marriage had a higher risk of childbirth than Koreans. In particular, it is particularly noticeable in low birth weight children. In other words, the birth results of foreigners who became pregnant in the early stages of marriage are relatively poor, which can be attributed to maladaptation in a new society, lack of preparation for pregnancy, and cultural differences. Also, this result was found only in the case of the first child. By country of origin, compared to Vietnam, Chinese women have a lower risk of giving birth to low-birth-weight and premature babies. On the other hand, women from the Philippines have the highest risk of giving birth to low birth weight and premature babies. Based on these results, the following implications can be drawn. Although foreign women had good health, they were experiencing difficulties during pregnancy and childbirth in the early stages of marriage. It is necessary to provide antenatal care services more systematically. As foreign women face difficulties such as lack of language ability, transportation problems, and burden of medical expenses, it is necessary to educate or provide support services related to pregnancy and childbirth at the same time as marriage. Information sharing, psychological counseling, and vehicle support services using the community are also thought to be useful. Furthermore, efforts will be made to create a horizontal family culture so that the results of pregnancy and childbirth are not passed on to immigrant women.
[표지] [연구요약] [차례] 표차례 그림차례 [제1장 서론] 제1절 연구 배경 및 목적 제2절 연구 내용 제3절 연구 자료 및 방법 [제2장 선행연구 검토 및 이론적 배경] 제1절 다문화 출산 제2절 소수자 지위 가설 vs 역학역설 [제3장 출산의 일반적 특성] 제1절 다문화출산의 일반적 특성 제2절 다문화가정과 일반가정의 출산결과 비교 제3절 출신국가 및 거주지역별 출산결과 특성 [제4장 조산아와 저체중아 출산위험 분석] 제1절 다문화가정과 일반가정의 출산위험 비교 제2절 출신국가 및 거주지역별 출산위험 분석 [제5장 결론] 제1절 연구요약 및 시사점 제2절 연구의 한계 및 향후 연구과제 [참고문헌] [Abstrac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