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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박권주 (경상대학교)
저널정보
한국문학연구학회 현대문학의 연구 현대문학의 연구 제76호
발행연도
2022.2
수록면
351 - 384 (34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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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김애란의 <하루의 축>을 바탕으로 소설 공간을 비장소의 관점에서, 소설 공간과 상호작용하는 인물은 호모 사케르의 관점에서 논의한다. 공간성이 강한 소설은 그 공간의 특징, 인물의 심리, 공간과 인물의 상호작용 양상, 공간 내부에서의 인물간의 상호작용 양상을 중점적으로 포착할 필요가 있다. <하루의 축>은 사건의 뚜렷한 인과성이 존재하지 않는다. 대신, 주인공 기옥이 공간을 이동함에 따라 드러나는 기옥의 심리와 과거 회상, 공간에서 우연하게 마주치는 다른 인물들과의 상호작용이 서사의 중심을 이루고 있다. 마르크 오제의 비장소는 세계화와 신자유주의가 구축한 공간이다. 그리고 비장소는 이동성이 강하고, 이용자에게 일시적인 정체성을 부여한다. 이용자는 비장소와의 계약을 통해 비장소를 이용할 권한을 갖는다. 비장소의 범위는 대도시 내부의 소비 공간만이 아니라, 정치적 폭력과 경제적 양극화가 시스템 바깥으로 빈민과 난민의 임시 거처들까지를 포함한다. <하루의 축>의 주인공인 기옥은 세계화에 대한 자각이 없지만, 화자는 이를 인식하고 있다는 징후들이 있다. 기옥은 ‘집 → 공항의 화장실 → 공항 외부의 벤치 → 공항’의 순서로 이동한다. ‘집’과 ‘공항’이 소설의 중심 공간인 것이다. 이때, 기옥의 집은 빈민의 공간이다. 기옥의 거주지는 세계화로 인해 파생되고 동시에 세계화라는 환상에서 배제된 공간이다. 공항은 대표적인 비장소인데, 공항 화장실의 이용자들은 유연적 노동자인 기옥을 비가시적 존재로 대한다. 기옥은 단란한 가정을 이루는 것이 꿈이었으나, 아들 영웅이 절도로 교도소에 가는 바람에 그 꿈이 깨진다. 기옥의 희망은 결핍으로 남고 ‘탈모’라는 증상을 남긴다. 그런데 기옥의 증상은 개인적 증상일 뿐 아니라, 신자유주의적 질서의 모순을 보여주는 사회적 증상이다. 이에 따라 기옥은 세계화의 흐름 속에 존재하지만 배제된 ‘호모 사케르’인 것이다. 내포작가는 이러한 기옥의 응시를 독자에게 보여주어 독자의 응답을 간접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하루의 축>의 공간은 세계화로 인해 구축된 비장소적 성격을 갖는다. 비장소는 세계화와 신자유주의적 질서 내부에 포함되어 있지만 배제된 공간을 포함한다. 나아가 이 소설은 비장소의 내부에 은폐된 ‘호모 사케르’가 있다는 것을 가시화한다. 비장소와 예외상태에 놓인 존재를 함께 사유할 여지를 준다는 점에서<하루의 축>은 의의가 있는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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