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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한서희 (전남대학교)
저널정보
남도민속학회 남도민속연구 남도민속연구 제44호
발행연도
2022.6
수록면
317 - 353 (37page)
DOI
10.46247/NF.4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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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구술 생애담에서 결핍의 기억이 구술자의 서사구연방식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살펴본 글이다. 이를 위해 먼저 생애담 속 결핍의 구체적 양상과 그것을 통해 형성된 생애담의 서사구조에 대해 알아보았다. 1928년에 전북 고창의 죽도라는 작은 섬에서 삼대독자로 태어난 안성만은 병역을 기피하게 되면서 굴곡진 삶을 살게 되었다. 그의 생애담을 통해 확인할 수 있는 결핍은 크게 세 가지로 정리할 수 있는데, ‘학교교육의 부재’와 ‘군 기피자’로서의 삶, 그리고 그로 인해 겪어야했던 ‘가난’이 그것이다. 그리고 이 세 가지의 결핍을 통해 이루어진 안성만의 생애담은 ‘고난?고난의 극복’이라는 서사구조를 지니고 있고, 이 서사구조는 선학들의 연구를 통해 밝혀진 구술 생애담의 일반적 서사구조를 따르고 있음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야기꾼의 경험이 그의 이야기 목록에 영향을 미치듯이, 생애담 구연자의 지난 삶의 경험은 생애담의 서사구연방식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안성만의 생애담에서 특징적인 서사구연방식으로는 먼저 고난의 상황에 대한 구체적 묘사를 들 수 있다. 특히 군 기피자로 숨어 살다가 군경에게 잡히던 순간의 구연은 상당히 구체적으로 묘사함으로써 듣는 이로 하여금 긴박감과 현장감을 함께 느끼게 해주고 있다. 또한 그렇게 살아야만 했던 자신의 심경에 대한 묘사 역시 ‘풍상에 노그라진 어머니의 마포치마’에 비유하는 등 문학적 형상화에 노력하고 있는 모습도 서사구연방식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안성만 생애담의 두 번째 서사구연방식의 특징은 반복적 구연을 통해 아쉬움의 정서를 표출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두 번째 특징은 군 기피자라는 결핍이 만들어낸 서사에서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는데, “내 호가 나이롱 기피자여.”라는 표현을 반복적으로 구연함으로써 군 기피자라는 자신의 부끄러운 과거와 그것을 자신의 의지가 아닌 외부의 힘에 의해 해결해야만 했던 아쉬움의 정서를 표출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안성만 생애담을 통해 드러난 세 번째 서사구연방식의 특징은 자신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통한 자기애의 표출이라고 할 수 있다. 안성만은 하나의 주제에 대한 이야기가 끝날 쯤에는 늘 자기 자신에 대한 인정과 신뢰를 드러내는 구연방식을 취하고 있는데, 이는 결핍으로 인한 고난의 상황을 자기의 노력과 의지로 극복한 이가 가질 수 있는 여유일 것이며, 이러한 구연방식을 통해 안성만이 자기 삶을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있음을 알 수 있게 해준다. 생애담의 서사구연방식에서 보이는 특징은 구연자의 지난 삶의 지문과 같다. 따라서 생애담의 서사구연방식을 통해 드러나는 삶에 대한 인식과 스스로에 대한 판단 등은 적어도 그 자신에게 있어서는 진실일 수밖에 없다. 생애담의 서사구연방식은 연습을 통해 만들어지는 것이 아닌 무의식의 발현이라고 할 수 있기에, 앞으로도 생애담을 통한 인간이해의 심화를 위해서도 서사구연방식에 대한 연구가 더욱 활발히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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