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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이병태 (경희대학교)
저널정보
한국철학사상연구회 시대와 철학 시대와 철학 제29권 제4호
발행연도
2018.12
수록면
71 - 100 (30page)
DOI
http://dx.doi.org/10.32432/KOPHIL.2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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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비트코인’은 21세기초 세계적인 저항의 기류와 함께 출현 하였고, 법화의 대안임을 자처함으로써 일정하게 그러한 저항성을 함축하 는 듯했다. 하지만 이 가상화폐는 적어도 마르크스의 관점에 입각할 때 ‘화폐’일 수 없으며 더욱이 자본주의에 대한 저항적 대안도 아니다. 화폐는 가치의 표장으로서 단순한 사회적 규약 또는 상징으로 보인다. 또한 화폐 는 역사적 과정의 전개와 더불어 더욱 가벼운 신체, 심지어 비가시적인 신 체를 향해 나아가는 ‘탈육화’의 경향까지 드러낸다. 이는 화폐의 자의적인 폐지와 대체가 가능할 듯한 착시를 낳는다. 하지만 화폐는 그러한 규약의 완강한 작동을 뒷받침하는 전사(前史)를 갖고 있을 뿐 아니라 이를 지지하 고 강제하는 국가 권력 위에서 그 권능을 발휘한다. 21세기 가상화폐는 비가시적 전자의 육신을 지닌다는 점에서 탈육화된 화폐인 듯하지만 실은 그 렇지 않다. 이는 신체의 기억과 흔적을 갖고 있지 않으며 따라서 처음부터 육신이 없던 유령이다. 이런 까닭에 가상화폐는 실제의 통화를 자신의 신 체로 요청하는 것이다. 신체를 가진 적이 있기에 진정 탈육화된 화폐만 언 제나, 그리고 모든 상품을 마주할 힘을 갖기 때문이다. 가상화폐를 둘러싼 투기 시장이 육신의 기억을 갖는 진정한 화폐의 인입에 의존하는 까닭이 여기에 있다. 세계 자본주의 운동에서 이미 화폐의 디지털화는 일상이 된 지 오래기에, 화폐는 새로운 탈육화의 국면에 접어들었고 그러한 전화의 승인도 머지않은 듯하다. 하지만 그 소재는 변형과 발전의 단계를 거칠 수 있고 이미 일부 국가와 자본에 의해 본격적으로 실험되고 있다. 결국 가상 화폐를 둘러싼 현재의 소란은 자본주의를 위한 충실한 교보재에 불과한 것 일 수 있다. 자본과 국가는 ‘외삽’된 화폐를 허용하지 않으며, 자본주의의 균열은 결코 ‘화폐’의 대체에서, 그리고 그것만으로 시작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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