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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이경수 (중앙대학교)
저널정보
우리어문학회 우리어문연구 우리어문연구 제71호
발행연도
2021.9
수록면
167 - 217 (51page)
DOI
10.15711/WR.7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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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고정희 시에서 지속적으로 포착되는 소리를 분류하고 귀납적으로 분석하는 과정을 거쳐 고정희 시에 나타나는 청각적 지각이 어떤 소리 풍경을 의미화하고 있는지 살펴보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고정희의 시에서 청각적 지각은 세 가지 유형으로 나타났다. 첫째, 소리가 직접 나타나는 경우로, 이 유형의 시에서는 대개 외부나 내부에서 들려오는 소리에 예민하게 귀 기울이는 주체가 함께 등장했다. 고정희의 초기 시에서는 바깥에서 들려오는 소리뿐만 아니라 내면에서 들려오는 불협화음조차 시끄러운 소리 풍경을 만들어 낸다. 고정희 시를 읽으며 독자들이 청각적 지각이 지배적으로 쓰였다고 감각하게 되는 데에는 이런 유형의 시들이 구축하는 소리 풍경이 기여하고 있었다. 둘째, 고정희가 시인으로서 주로 활동했던 1980년대를 표상하는 소리들이 시대의 소리 풍경으로 고정희 시에 나타났다. 1980년대는 바깥에서는 시위와 진압과 구호와 최루탄 소리와 비명으로 늘 가득했고 안에서는 컬러텔레비전의 보급으로 대중문화가 급격히 확산되며 요란한 텔레비전 소리가 가득했던 시절이었다. 침묵을 강요했지만 비어져 나오는 소리들로 가득했던 시대의 특성이 고정희 시에서 청각적 지각을 활용한 시대의 소리 풍경으로 재현되면서 고정희 시에 소리가 넘쳐 흐른다는 인상을 형성하는 데 기여했다. 청각적 지각은 고정희 시에서 생생한 현장감을 전달하며 시대의 소리 풍경을 완성하거나 균열의 자리를 만들어 냈다. 셋째, 고정희 시에 나타난 청각적 지각의 또 하나의 유형은 마당굿 형식을 차용한 시들에서 나타났다. 이런 유형의 시들에서는 주체의 발화 외에도 다양한 종류의 ‘타인의 말’이 끼어들었다. 소리 높여 외치지 않으면 시대의 희생양이 되거나 존재를 인정받지 못했던 여성들의 목소리를 끊임없이 들려줌으로써 타인의 말들이 형성하는 소리 풍경은 고정희가 개성적으로 개척해 간 여성 주체의 말하기 형식이 된다. 여성 주체로서 바깥의 소리에 반응하는 태도와 시대의 소리 풍경, 여성주의적 말하기 방식으로서 창안해 낸 소리 풍경 등은 궁극적으로 종교와 시대와 여성주의적 문제의식이 교차하는 고정희 시의 성취를 다시 한 번 확인시켜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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