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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유인혁 (동국대학교 한국문학연구소)
저널정보
구보학회 구보학보 구보학보 제17호
발행연도
2017.12
수록면
41 - 68 (28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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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박태원의 『천변풍경』을 ‘소음’의 원리에 입각해 분석했다. 이를 통해 『천변풍경』이 단순히 도시의 풍경을 세부적으로 묘사하는 데 집중한 소설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도시 자체의 구성 원리를 재현하는 텍스트임을 밝히고자 했다. 도시의 각 부분들은 모두 계획과 의도의 산물이지만, 그것들이 모여 구성하는 형태는 혼란스러운 미로와 같다. 도시의 소리 역시 각각의 단위는 계획의 결과물이다. 하지만 그것들이 밀집되어 만들어내는 뭉치는 거대한 무질서를 형성한다. 이는 “모든 디테일을 관통하는 통일”이 부재하는 『천변풍경』의 형식적 원리와 맞닿아 있다. 그러니 『천변풍경』의 비-통일성, 비-전체성은 약점이기 보다는, 도시의 형태와 원리를 가장 깊숙이 통찰했다는 증거다. 한편 『천변풍경』이 묘사하고 있는 인정세태(人情世態) 역시 도시와 소음의 원리를 따른다. 소음이 서로 무관한 음들의 우연한 집합인 것과 마찬가지로, 천변의 공동체는 서로 무관한 개인들의 혼거(混居) 양상을 띤다. 그리하여 천변의 사람들은 서로에게 적당히 무관심한 태도를 계발한다. 이는 혈연이나 지연과 같이 분명한 원리에 의해 만들어지는 전통적 공동체와 상이하다. 즉 천변은 사회적 이질성이 뚜렷한 도시사회가 형성되는 근대적 공간으로 재현되고 있다. 이러한 『천변풍경』의 형식과 내용을 통해, 박태원은 진정으로 과거와 결별했으며, 낯설고, 위험하고, 또한 예측불가능한 근대적 시공간을 제시하고 있다. 이것은 도시적 무질서의 폭력과 가능성을 동시에 포괄하는 양의성의 재현이다. 이것이야말로 박태원이 포착한 모더니티의 진경(眞景)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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