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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정제호 (고려대학교)
저널정보
한성대학교 한성어문학회 한성어문학 한성어문학 제38권
발행연도
2018.2
수록면
57 - 83 (27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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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사씨남정기>에 나타난 당대 여성들에게 강요된 ‘잉여’로서의 삶에 대한 수용 문제를 통해 작가의식을 도출하는 것에 목적이 있다. 사씨와 교씨는 모두 가족구성에서 잉여로서의 삶을 부여받는다. 하지만 이 삶에 대한 두 여인의 반응은 전혀 다르다. 사씨는 자신의 잉여로서 의 삶에 대해 수용하고 감내하며 살아간다. 더욱이 모함에 의해 유가 에서 쫓겨난 후에도 가문과의 끈을 놓지 않고자 한다. 하지만 교씨는 자신의 잉여로서의 삶을 수용하지 않는다. 이에 적극적으로 항거하고, 계략을 꾸며 자신에게 주어진 상황을 역전시키고자 한다. 이 역전을 위해서 교씨는 수많은 악행도 서슴지 않는다. <사씨남정기>에서 선악의 구분은 이 잉여로서의 삶에 대한 수용 여 부로 결정된다. 잉여로서의 삶을 수용하고 자신의 처지를 감내하며, 가 문의 일원으로 남고자 하였던 사씨는 선인으로 규정되고 그에 따른 복 을 받는다. 이에 비해 잉여로서의 삶을 거부하고 적극적으로 항거한 교씨는 악으로 규정되고, 대대적인 징치를 받게 된다. 결국 <사씨남정 기>에서는 전통사회 여성에게 주어진 잉여로서의 삶에 대한 수용 여부 에 따라 선악을 구분한 작가의식이 나타나는 것이다. 이렇게 <사씨남정기>는 사씨와 교씨의 선택에 의해 서사가 전개된 다고 볼 수 있다. 오히려 가부장인 유연수는 무능한 인물로 그려진다. 가족과 가문을 지켜야할 가부장이 무능하다는 것은 일종의 모순된 상 황이다. 이런 가부장의 무능은 작가의 가부장제의 질곡에 대한 표현으 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작가가 강조하고자 하는 것은 가부장제의 질곡 이라기보다는, 그 질곡 안에서의 여성들의 선택과 인내이다. 가부장제 의 모순을 일정 인정하면서도, 오히려 이를 수용하고 지킨 사씨에게 복으로 보상하고, 이에 항거하려 한 교씨에게 화로 징벌한다. 즉, 작가 가 중점적으로 제시하고자 하는 부분은 여성들의 선택과 역할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작가의식은 임씨에게서 한 번 더 강조된다. 교씨라는 악첩에 의해 많은 풍파를 겪은 유씨 가문에서 다시 첩을 들인다는 것은 쉽게 생각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임씨를 등장시켜 다시 첩에 의해 가정이 휘둘릴 위기를 자초한다. 하지만 임씨는 자신의 첩으로서의 삶 을 수용하고, 유씨 가문 안에서 사씨와 화목하게 살아간다. 이런 임씨 에게는 그녀의 자식들이 서출임에도 큰 출세를 거두는 커다란 보상을 마련해준다. 작가가 임씨를 등장시킨 것은 사씨와 교씨의 신분 차이가 명확하다 는 데 있다. 잉여로서의 삶에 대한 수용 여부가 달랐던 것 이외에도 사 씨와 교씨는 처와 첩이라는 가정 내에서의 신분의 차이가 명확했다. 이에 교씨는 소외받을 수밖에 없는 첩이었기에 자신의 삶을 인정하지 못하고 항거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교씨와 같은 첩의 지위를 가 진 임씨를 등장시켜 비교항을 마련함으로써 선악의 구분을 명확히 한 것이다. 결국 작가는 가부장제의 모순과 처첩제도의 질곡을 일정 인정하면서 도, 여기에 대한 비판을 하는 것보다는 오히려 여성들의 인내를 강조 하고 있는 것이다. 이를 사씨와 교씨의 대립을 통해 한 번 드러내고, 교씨와 같은 신분의 임씨를 등장시킴으로써 적절한 비교기준을 마련하 여 다시 한 번 강조한 것이다. 이를 통해, <사씨남정기>는 가부장제가 갖는 질곡 속에서 여성들의 선택과 행동에 대한 지침을 마련할 수 있 었다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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