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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김혜미 (한림대학교 생사학연구소)
저널정보
한국문학치료학회 문학치료연구 문학치료연구 제44권
발행연도
2017.7
수록면
147 - 182 (36page)
DOI
10.20907/kslt.2017.44.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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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에서는 타인의 생명을 지키는 일에 대한 생명지킴이 봉사활동 안에 담긴 순수성, 의도성 간의 상관관계에 대하여 고찰하고자 하였다. 이에 더하여 생명지킴이 교육이 일방적인 도움을 주는 것인가에 대한 의문도 해결해 보고자 하였다. 이에 자살을 하려는 사람에게 순수한 도움을 주는 내용이 나타나는 설화 <신립장군과 원귀>와 의도적 도움을 주는 내용이 나타나는 설화 <지네각시>를 살펴보았다. <신립장군과 원귀>는 ‘도움’의 속성을 중심으로 보았을 때, 첫 번째, 신립이 위기에 처한 처녀를 도와주는 부분, 두 번째, 구해준 처녀가 자살을 하는 부분, 세 번째 처녀가 신립에게 복수를 하는 부분으로 나누어 볼 수 있었다. 이 때 신립이 위기에 처한 처녀를 도와주는 부분은 신립이 순수성을 가지고 타인의 생명을 구해주는 부분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런데 순수한 도움은 책임감을 가지고 있지 않았기에 두 번째 부분인 타인의 문제를 만났을 때, 처녀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도움을 주지는 못하였다. 순수함만 있고 책임감이 없었던 도움은 신립 자신에게 도리어 독으로 돌아와 상대방에 의해 자신이 망하는 결과를 가지고 오게 된 것이다.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려 할 때 중요한 것은 순수함보다는 책임감이 중요함을 <신립장군과 원귀>에서는 토로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지네각시>는 ‘도움’의 속성을 중심으로 보았을 때, 첫 번째, 지네각시가 자살 위기에 처한 남자를 도와주는 부분, 두 번째, 남자가 자신의 원래 집으로 다녀오는 부분, 세 번째 남자가 지네각시를 구해주는 부분으로 나누어 볼 수 있었다. 이 때 지네각시가 자살 위기에 처한 처녀를 도와주는 부분은 지네각시가 의도성을 가지고 타인의 생명을 구해주는 부분이라고 볼 수 있다. 지네각시의 의도적인 도움은 그 안에 책임감을 가지고 있었기에 두 번째 부분인 타인의 문제를 만났을 때, 지네각시는 남자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도움을 주게 되었다. 책임감을 포함한 의도 있는 도움은 지네각시 스스로에게 돌아와 자신이 성공하는 결과를 가지고 오게 된 것이다.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려 할 때 중요한 것은 의도가 있더라도 책임감을 갖는 것이 중요함을 <지네각시>에서는 토로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본고에서는 <신립장군과 원귀>, <지네각시>를 통해 새로운 생명지킴이의 봉사활동의 방향 제시가 가능하다고 보았다. 두 작품에는 선뜻 타인의 생명에 관심을 갖고 도움을 주는 일을 한다. 작품을 통해 도움을 주는 과정을 살펴보는 일은 생명지킴이에게 어떠한 기제를 통해 활동을 진행해야 하는지에 대한 기준을 정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이에 두 작품을 ‘도움’이라는 측면을 보았을 때 나타나는 과정과 청소년 생명지킴이 활동과의 연관성을 통해 청소년 생명지킴이 활동 방향에 대해 고찰해보았다. <신립장군과 원귀>, <지네각시>에 나타난 도움의 공통된 과정은 청소년 생명지킴이의 교육 방안에 활용될 수 있음을 밝히고자 하였다. 작품을 통해 확인해 보았을 때, 청소년 생명지킴이가 도움을 줄 때는 도움의 속성에 책임감이 뒤따라오려면 그 안에 명확한 의도에 대한 교육이 뒤따라야 한다는 것을 언급하고자 하였다. 또한 청소년 생명지킴이가 자신이 도움을 주고만 있다는 인식의 변화가 필요하다. 추후에 상대방과의 관계에 있어 돌려받을 수 있는 여지가 있음을 반드시 청소년 교육에서 요구된다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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