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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강수진 (전남대학교)
저널정보
호남사학회 역사학연구 역사학연구 제62호
발행연도
2016.5
수록면
351 - 376 (26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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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초기 청교도 사회는 대체로 기독교 공화국 건설이라는 종교적 이상 위에 세워진 안정된 사회로 평가되어 왔다. 로저 윌리엄스(Roger Williams), 앤 허친슨(Anne Hutchinson)과 엔티노미언 논쟁(Antinomian Controversy) 역시 단일한 종교적 결속력을 유지했던 청교도 공동체에 맞선 이단 세력의 도전이라는 종교적 측면에서 다루어져 왔다. 본 논문은 초기 청교도 사회가 단단한 종교적 결속력을 유지했던 사회가 아니라, 건설 초기부터 지속적인 내부 갈등에 노출되어 있었다는 것을 밝히려고 시도한다. 매사추세츠 식민지는 종교와 정치가 결합한 사회였다. 따라서 종교적 연구에 치중된 기존의 논의에서 벗어나 정치적 갈등의 측면에서 고찰한다. 이를 위해 약 20년 동안 식민지 정부의 총독으로 활동했던 존 윈스럽(John Winthrop)의 실각과 재집권을 통해 17세기 매사추세츠 식민지 사회를 종합적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먼저 본 논문은 워터타운(Watertown) 사건을 통해 식민지 지도부와 자유민들(freeman) 간의 관계를 재조명한다. 식민지 정부의 일방적인 과세를 거부한 이 사건은 자유민의 정치적 권한 축소라는 미묘한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 1629년에 발급된 왕실 특허장에 의하면 자유민들은 식민지의 임원을 선출하고, 토지 분배 ? 세금 부과와 같은 법률 제정에 관한 권한을 부여받았다. 그러나 식민지 이주 이후 지도자들은 점차 자유민의 투표권과 입법권을 제한했다. 따라서 중앙권력을 통해 식민지 사회에 대한 통제를 확대하려는 식민지 지도부의 시도와 이에 대항해 타운과 지역 교회를 통해 여론을 형성하고 권한 확보에 나선 자유민들의 갈등의 측면에서 살펴보고자 한다. 더불어 워터타운 사건은 타운 간의 세력 경쟁의 측면에서도 재고할 수 있다. 뉴타운 요새화는 식민지 권력의 정점에 있던 총독, 부총독의 뉴타운 이주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하나의 타운에 권력이 집중되는 것에 반감을 가진 자유민들의 항의로 볼 수 있다. 또한 뉴타운 요새화는 식민지 지도부들 간의 갈등이 발생하는 시발점이라는 측면에서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다음으로 기존의 종교적, 교리적 측면에서 연구되었던 앤 허친슨의 활동, 엔티노미언 논쟁을 정치적 측면에서 재조명한다. 엔티노미언 논쟁이 성화가 의인화를 증거한다는 교리를 옹호하는 기존의 종교 세력과 하나님과 신자와의 개별적 관계를 강조하는 종교개혁적 이상으로 되돌아가려는 도전 세력과의 갈등 구도 속에서 발생했다는 기존의 주장은 재고되어야 한다. 오히려 워터타운 사건과 로저 윌리엄스의 추방을 둘러싼 지도부 간의 갈등으로 인해 그동안 식민지 내에서 누려오던 권력을 상실한 윈스럽이 앤 허친슨과 헨리 베인을 제거하면서 권력을 회복하는 과정에 주목해야 한다. 요컨대 워터타운 사건을 통해 식민지 지도부와 자유민들 간의 갈등을, 앤 허친슨과 엔티노미언 논쟁을 통해 식민지의 신 ? 구 정치세력간의 첨예한 갈등을 확인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매사추세츠 식민지 내부에 존재했던 복잡한 갈등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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