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 내서재 .. 알림
소속 기관/학교 인증
인증하면 논문, 학술자료 등을  무료로 열람할 수 있어요.
한국대학교, 누리자동차, 시립도서관 등 나의 기관을 확인해보세요
(국내 대학 90% 이상 구독 중)
로그인 회원가입 고객센터 ENG
주제분류

추천
검색

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한길연 (경북대학교)
저널정보
한국고전여성문학회 한국고전여성문학연구 한국고전여성문학연구 제32호
발행연도
2016.6
수록면
353 - 386 (34page)
DOI
http://dx.doi.org/10.17090/kcwls.2016..32.353

이용수

표지
📌
연구주제
📖
연구배경
🔬
연구방법
🏆
연구결과
AI에게 요청하기
추천
검색

초록· 키워드

오류제보하기
본고에서는 <완월회맹연>의 ‘박씨’를 중심으로 대하소설의 ‘발산형(發散型) 여성인물’의 한 양태를 밝혀보고자 하였다. 이를 통해 선악을 중심으로 한 여성인물 분류방식에서 벗어나 고전소설의 여성인물을 여성의 입장에서 새롭게 재배치해 보고자 하였다. 박씨는 자기중심적 성향이 강한 인물로, 자신의 감정표출에 거리낌이 없다. 그녀는 여성교훈서에서 강조하는 규범에서 벗어나, 자신의 분노, 기쁨, 슬픔 등의 감정을 있는 그대로 솔직하게 표출함으로써 문제적이면서도 생동하는 인물로 부상한다. 그렇기에 박씨는 교화되어야 할 인물에 가깝게 그려짐에도 불구하고 단순히 부정적인 인물로만 형상화되지 않는다. 남편의 박대에도, 시어머니의 모해에도 꾹꾹 참으면서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여주인공 장성완, 이자염 옆에서, 박씨가 남편, 사위, 사돈에 대해 자신의 감정을 마음껏 표출하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 깊다. 기실 조선후기 음양의 원리를 적용한 남녀관 속에서 여성은 감정표출에서 많은 규제를 받음으로써 온전한 자아를 형성하는 데 많은 어려움을 겪게 된다. 화나거나 슬픈 일이 있어도 온화한 표정만을 지어야 했던 당대의 여성은 일종의 ‘감정노동’에 가까운 고통 속에서 ‘거짓 자아’에 가까운 모습으로 살아갔을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실상을 바탕으로 했을 때, <완월회맹연>의 박씨라는 인물을 단순히 소인형 혹은 악인형으로 한정하는 것은 재고의 여지가 있다. 기존에 여성인물을 선인형 대 악인형으로 구별하는 것은 주로 음양론에 바탕한 남성 중심적 여성관에 기반한 것이기에, 여성을 중심에 놓고 여성인물을 다시 분류할 필요가 있다. 그러한 방법 중 하나로 여성의 자율적인 자기표현 특히 당대 규범에 물들지 않은, 인간 본연의 욕구와 관련한 감정표출의 정도에 따라 여성인물을 나누어 본다면, 박씨와 같은 인물은 ‘발산형(發散型) 인물’, 장성완과 같은 인물은 ‘인내형(忍耐型) 인물’로 분류할 수 있다. 발산형 인물, 인내형 인물의 하위 스펙트럼은 다양하며, 그 중 발산형 인물의 경우에는 박씨와 같은 인물형뿐 아니라 기존의 악인형, 바보형 인물 등까지도 포괄한다. 이 중 박씨와 같은 인물형은 독자의 공감을 자아내기에 적당하다. 독자는 악인형 인물에 대해서는 지나친 악행으로 인해 쉽게 동조하기 어렵고, 바보형 인물에 대해서는 그들의 어처구니없는 감정표현에 쉽게 공감하기가 어려우나, 박씨와 같은 인물형에 대해서는 적당히 지각도 있고 그렇게 악하지도 않은 인물이기에 동조하기가 쉽다. 박씨는 발산형 인물 가운데서도 대하소설의 ‘뺑덕어미형 인물’이라고 규정할 수 있는 인물로, <완월회맹연>은 박씨로 인해 이념과 현실, 비장미와 골계미가 균형을 이루게 된다. 박씨는 규범의 굴레 속에 묵종(?從)으로만 일관하는 여주인공 옆에서 작품의 균형을 잡아주면서, 여주인공으로 인한 독자의 답답한 감정을 대리 발산해 줄 수 있는 인물로서의 기능을 담당하고 있다.

목차

등록된 정보가 없습니다.

참고문헌 (0)

참고문헌 신청

함께 읽어보면 좋을 논문

논문 유사도에 따라 DBpia 가 추천하는 논문입니다. 함께 보면 좋을 연관 논문을 확인해보세요!

이 논문의 저자 정보

최근 본 자료

전체보기

댓글(0)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