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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김혜인 (동국대학교)
저널정보
국제한국문학문화학회 사이間SAI 사이間SAI 제18호
발행연도
2015.5
수록면
151 - 188 (38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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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경제적 인간의 이상적 모델이 되는 기업가의 자서전은 1990년대 이르러 활발하게 출간되고 대중화되었지만, 그 태동과 발흥은 박정희 정권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 글은 1970년대 「재계 회고」 시리즈를 중심으로 자기서사 글쓰기를 통해 경제적 자아가 구축되었던 과정을 살펴보고자 했다. 자기 삶에 대한 기술과 자본 팽창에 대한 기술이 서사화되어 있는 기업가 자서전-비즈니스 자서전은 경제적으로 성공한 개인의 삶 이야기(life writing)인 동시에 당대 자본의 유력한 문법이 언어로 육화되고 역사화된 리터러시(Literacy)의 장소이기도 하다. 여기에는 사적 이윤 추구에의 욕망과 그것을 공공선으로 환치하여 사회적 정당성을 확보하고자 하는 기획이 교착되어 있으며, 부와 빈곤을 둘러싼 개인과 공동체의 이해가 불투명하게 깔려 있다. 이 글은 그 교착과 불투명함을 살핌으로써 경제적 인간으로 자기를 인식하고 정립하는 가운데 발생하는 균열의 흔적들을 드러내 보고자 했다. 국가 주도 경제 개발 정책 아래 기업의 성장이 곧 민족-국가의 성장으로 환치되며 자본의 역사가 국가의 역사와 결합하기 시작하였던 박정희 정권기, 「재계 회고」 시리즈를 통해 자본의 축적과 증식을 둘러싼 경제 엘리트의 공통 역사가 만들어졌던 과정은 한국에서 자본과 권력 간 결합이 자연화되었던 과정에 다름 아니었다. 기업가 저자들은 자기 삶을 반추하고 재구성하며, 자신을 당대 위/아래로부터 요청되었던 그리고 그 스스로도 요청했던 국가-민족 공동체 발전의 주체로서 정립하고자 했다. 동시에 그들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그 누구보다 탁월한 능력을 통해 사적 이윤을 축적한 경제적 인간으로서 자기를 구축해 갔다. 이 양측은 반드시 일치하는 방향으로 진행되지는 않았다. 기업가 회고에서 ‘개척-위기를 감행하는 주체’로서의 기업가적 자아는 ‘민족-국가적 주체’로서의 기업가적 자아와 통합되기도 하고 불화하기도 했다. 기업가 저자들은 자신들을 단일한 민족-국가의 경계 안에서 공공선을 추구하는 이타적 존재로서 정립하는 동시에 자본을 통해 그 경계를 뛰어넘는 경제적 인간으로서 자신들을 정립하고자 시도했다. 탈/역사화의 기획을 통해 구성되었던 1970년대 기업가의 자기서사는 이 통합과 불화의 과정 속에서 한편으로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경제적 이치에 눈이 밝은 자의 성공담이자, 다른 한편으로는 물질로서 축적된 금전이 국가와 사회 시스템 내에서 헤게모니를 장악해가는 20세기 자본의 자서전으로 자리매김해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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