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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현시내 (서강대학교 동아연구소)
저널정보
한국동남아학회 동남아시아연구 동남아시아연구 제33권 제1호
발행연도
2023.2
수록면
233 - 279 (47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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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이 3년 차에 접어들고 군부정권의 집권이 8년 차에 들어선 가운데 2022년 한 해 동안 위기가 만들어 낸 변화의 조짐들이 보였다. 쁘라윳 짠오차 총리는 다섯 번째 불신임 위기를 맞았고, 그를 지지해왔던 보수 우파 세력은 분열되기 시작했다. 2014년 쿠데타 이후 끊임없이 반군부 민주화 운동에 앞장서 왔던 밀레니얼과 Z세대 운동가들은 정치 세력화에 성공하고, 2023년 5월 총선에서 광범위한 세대교체를 준비하고 있다. 2022년 전 세계적인 해외여행 규제의 완화로 태국의 관광업이 살아나고, 이는 곧 실업률 저하와 민간 소비 회복으로 이어졌다. 관광업과 수출 중심의 제조업에 의존해왔던 태국이 경제 침체를 겪으며 디지털 인프라 강화, 녹색 및 저탄소 생산업 증대, 노동시장의 개선 등에 눈을 돌리기 시작한 것은 위기가 만들어 낸 또 다른 변화의 조짐이다. 미얀마의 위기에 소극적으로 대응하고, 주요 정상회의에서도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해 태국의 외교적 영향력에 대한 의문이 커졌다. 예전의 경제적, 외교적 위상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국내외의 정치적 혼란을 능동적으로 해결하고, 청년세대와 서민층의 개혁 요구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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