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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이상익 (부산교육대학교)
저널정보
퇴계학연구원 퇴계학보 퇴계학보 제153호
발행연도
2023.6
수록면
51 - 84 (34page)
DOI
10.46264/toegye.2023.15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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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주의 心卽理說은 퇴계의 ‘心合理氣說’과 ‘理善氣惡論’을 극단화시킨 결과요, 한주가 心卽理說에 입각하여 心統性情을 설명하는 데에는 퇴계의 ‘理의 體用論과 妙用論’이 적극 활용되었다. 이러한 점들은 한주가 자신의 心卽理說은 ‘퇴계설의 眞髓를 계승한 것’이라고 주장할 수 있는 훌륭한 요소가 된다. 그러나 객관적으로 보면, 心合理氣說과 理善氣惡論을 아무리 밀고 나가도 心卽理說이 도출될 ‘必然性’은 없는 것이다. 한주는 한편으로는 ‘心은 곧 理’ 라고 주장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理와 氣가 결합된 心에서 氣를 제어(제거)함으로써 순수한 理가 되게 하라’고 주장했다. 전자는 事實論이고, 후자는 當爲論인 바, 논리적으로 양자는 兩立할 수 없는 것이다. 그런데 한주는 <心卽理說>에서 이 두 논법을 혼용하고 있다. 따라서 우리는 어느 것이 한주의 眞意인지 알기 어렵다. 주지하듯이, 퇴계는 사실적 관점에서는 心合理氣說을 주장하고, 당위적 관점에서는 ‘마음에 대한 工夫를 통해 氣를 제어함으로써 心과 理를 合一시켜야 한다’는 입장을 취했다. 따라서 만약 한주의 眞意가 事實論에 있는 것이라면 한주의 心卽理說은 퇴계설과 크게 어긋나는 것이나, 한주의 眞意가 當爲論에 있는 것이라면 한주의 心卽理說은 퇴계설과 훌륭하게 부합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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