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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정보
송은석 (동국대학교 와이즈캠퍼스)
저널정보
미술사와 시각문화학회 미술사와 시각문화 미술사와 시각문화 제31호
발행연도
2023.5
수록면
66 - 97 (32page)
DOI
10.22835/ahvc.2023..3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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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마촉지인(降魔觸地印)의 수인(手印), 길상좌(吉祥坐) 형의 결가부좌(結跏趺坐), 동면을 향한 좌세(坐勢)를 취한 석불사(石佛寺) 불상은 인도 마하보리사(摩訶菩提寺, Mahābodhi Mahāvihāra) 정각상(正覺像)의 재현작으로 잘 알려져 있다. 특히 석불사(石佛寺) 불상의 대좌와 불상의 크기가 마하보리사 정각상과 거의 동일하게 재현된 점은 동아시아 불교문화권의 정각상 중에서도 인상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석불사 본존상과 보드가야 마하보리사 정각상의 유사성이 너무 강해서인지, 불상들을 봉안한 두 사찰과 불전의 성격 차이는 그동안 그다지 주목되지 못하였다. 석가모니의 성도지(成道地)에 세워진 마하보리사와 그 내부에 봉안된 항마성도상은 석가의 항마성도(降魔成道)라는 동일한 사건을 기념하기 위한 조형물이라는 맥락을 갖고 있다. 그러나 경주 석불사와 그 전각 내부의 정각상도 과연 항마성도라는 맥락을 유지한 것인지는 의문의 여지가 있다. 이러한 의문은 마하보리사 건물과 석불사 건물의 외형과 존상의 구성 등 중요한 요소의 차이에서 비롯된다. 보리수(菩提樹), 금강보좌(金剛寶座), 정각상에 대한 기록에 비해 충분하지는 않지만 불전(대탑) 건물에 대한 현장(玄奘)과 왕현책(王玄策) 등 7세기 중국인 여행가들의 기록을 통해 마하보리사 건물의 형태를 유추해 낼 수 있다. 이러한 여행기를 통해 마하보리사 정각상의 크기를 알고 있었던 석불사 창건자들이 사각추(四角錐)형의 마하보리사 건물과 전혀 다른 형태인 반구(半球)형으로 석불사 불전을 건축한 것은 매우 의도적인 선택이라고 할 수 있다. 이는 인도와 신라의 두 불상은 항마성도라는 동일 사건을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신라의 석불사는 인도의 마하보리사가 갖고 있는 항마성도의 성지라는 성격을 갖고 있지 않을 가능성을 보여 준 것이다. 불상만을 모본으로 삼고 불전은 모본과 다르게 건축한 것은 항마성도지(降魔成道地)의 정각상은 봉안되어야 하였지만, 항마성도지의 마하보리사와 같은 성격은 아니어야 할 이유가 있었던 것으로 이해될 수 있다. 필자는 석불사에 마하보리사의 사각추형 불전이 배제되고 궁륭(穹窿)형 불전이 수용된 데에는 석불사와 함께 건립된 불국사와 긴밀한 연관이 있다고 생각한다. 두 사찰의 관계는 ‘지상(地上) 즉 신라의 불국사, 천상(天上) 즉 천축인의 석불사’라는 유기적이나 상대적인 개념 속에 자리하고 있다. 다시 말하면 사각형 평면, 남향, 목조 건물 등 불국사 건물은 지상(地上)을 상징한 것으로 현실세계에서는 신라의 전통 요소들로 표현된 것이다. 반면, 원형 평면, 동향(東向), 반구형 석조 건물 등 석불사 불전 건축은 천상(天上)을 상징한 것으로 현실세계에서는 천축(天竺)의 전통 요소들이 형상화된 것이다. 불국사는 목조 건물 위주의 건물들이 남향하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동아시아적’이자 ‘신라적’이다. 그러나, 석불사는 석조 건물 위주의 불사가 동향하고 있다는 점에서 ‘비(非)동아시아적’이자 ‘인도적’이다. 신라인들은 신라의 전통문화로 ‘현실세계’를 표현하였으며, 비신라 문화로 ‘천상세계’를 표현한 것으로 이해되며 이들은 비신라 문화란 곧 ‘천축적’인 것과 상통한다고 생각한 것 같다. 불국사가 지상의 현실적 건축이자 신라 땅 위에 있는 건축이라면, 석불사는 천상의 이상적 건축이자 신라 땅이 아닌 천축의 건축인 것이다. 중국 남북조시대에 성행한 석상(石像)과 천궁상(天宮像)은 각각 석가불국(釋迦佛國)과 도솔정토(兜率淨土)를 나타낸 것이었다. 또한 불국사와 석불사의 관계는 이들 비상(碑像)의 구조와 상통하여 불국사는 지상의 석가불국, 석불사는 천상의 도솔정토로 연결되었다. 또한 8세기 중엽 유가학파에서 화엄학파로 세력의 중심이 이동한 신라 불교계에서 토함산이라는 연화장세계(蓮華藏世界) 속에 지상의 석가불국은 ‘화엄불국사’로 현현하였으며 천상의 도솔정토는 ‘석불사’로 현현하여 상호 결합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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