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 내서재 .. 알림
소속 기관/학교 인증
인증하면 논문, 학술자료 등을  무료로 열람할 수 있어요.
한국대학교, 누리자동차, 시립도서관 등 나의 기관을 확인해보세요
(국내 대학 90% 이상 구독 중)
로그인 회원가입 고객센터 ENG
주제분류

추천
검색

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정용건 (강원대학교)
저널정보
한국한문고전학회 漢文古典硏究 漢文古典硏究 제46권 제1호
발행연도
2023.6
수록면
207 - 243 (37page)

이용수

표지
📌
연구주제
📖
연구배경
🔬
연구방법
🏆
연구결과
AI에게 요청하기
추천
검색

초록· 키워드

오류제보하기
본고는 조선 사회에서 이루어진 ‘鮮于氏’에 대한 인식의 변화 양상과 그 의미에 대해 살펴본 글이다. 현재 선우씨는 기자 후손 가문으로서 널리 알려져 있지만, 16세기 이전까지만 하더라도 이들은 조선 사회에서 별다른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하였다. 과거 시험을 통해 중앙 관직에 진출한 사례가 전혀 없음은 물론, 각종 문헌 자료에는 선우씨 출신 인물들에 대한 기록 자체가 거의 드러나 있지 않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선우씨 가문과 기자를 연결하여 인식하는 사유는 더더욱 존재하기 어려웠다. 그러던 것이 17세기 초에 들어와 선우씨에 대한 인식이 급격하게 전환되었 다. 그 전환의 계기는 크게 두 지점으로 나누어 이야기할 수 있다. 첫 번째는 선우씨에 대한 기자 후손으로서의 공인이다. 1611년(광해3) 조정에서는 평양 유생들이 올린 상소로 인하여 기자의 사당을 ‘崇仁殿’으로 격상시키고 선우씨를 기자의 후손으로 확정하여 대대로 그곳의 殿監을 맡도록 하였다. 또한 선우씨를 군역에서 면제해 주고 평양에 모여 살면서 제사 지내는 일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였다. 이러한 공인의 배경에는 조선 전기 이래 꾸준히 축적되어 오던 기자 존숭 의식, 그리고 차별‧소외의 시선 극복을 위해 힘써 오던 關西 지역 문인들의 노력이 존재하고 있었다. 인식 전환의 두 번째 계기는 선우씨 출신의 저명 학자 鮮于浹의 등장이다. 선우협은 초대 숭인전 감 鮮于寔의 차남으로서 젊은 시절부터 성리학에 뜻을 두어 易學을 바탕으로 한 학문 세계를 공고히 구축하였다. 평양을 근거지로 하여 전개된 그의 학문과 교육 활동은 한 지역을 넘어 중앙에까지 널리 알려져 문인 사회에 두루 회자되었으며, 그의 업적은 평양 지역 서원 건립, 문집 간행 등의 형태로 기려졌다. 이처럼 선우씨는 17세기 다소 급작스레 발생한 두 가지 계기로 인하여 조선 후기 극적인 위상 변화를 겪게 되었다. 중앙 조정 차원에서 이들 가문에게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고 두터운 대우를 하였을 뿐 아니라, 문인 사회에서 ‘기자와 선우씨’에 관한 사항이 하나의 문학적 전고로 자리 잡기도 하였다. 16세기 이전 까지만 하더라도 동방의 ‘僻姓’에 불과하던 선우씨가, 이제는 조선 문명을 상징 하는 대표 가문 중 하나로 자리 잡은 것이다. 이와 같은 선우씨의 史的 위상 변화의 양상은, 기자 후손의 확립을 통해 문명 정통성을 강조하고자 했던 조선 후기 기자 존숭 의식의 한 국면과 차별적 인식의 극복을 위해 치열하게 고민하 였던 관서 지역민들의 노력을 아울러 엿볼 수 있게 한다.

목차

등록된 정보가 없습니다.

참고문헌 (0)

참고문헌 신청

함께 읽어보면 좋을 논문

논문 유사도에 따라 DBpia 가 추천하는 논문입니다. 함께 보면 좋을 연관 논문을 확인해보세요!

이 논문의 저자 정보

최근 본 자료

전체보기

댓글(0)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