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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김재인 (경희대학교(국제캠퍼스) 비교문화연구소)
저널정보
경희대학교 비교문화연구소 비교문화연구 비교문화연구 제68권
발행연도
2023.2
수록면
1 - 29 (29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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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디에 소속되어 있다고 느끼고 있는가? 이것이 공동체를 둘러싼 근본 물음이다. 오늘날 ‘공동체’는 극심한 분열상을 보인다. 원인은 무엇일까? 들뢰즈가 말한 ‘제어 사회’에서의 ‘가분자(可分者)’ 개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가분자는 아이디와 패스워드로 인터넷을 서핑할 때 생겨난다. 전근대 공동체는 영토적 인접성을 중심으로 형성되었고, 근대 공동체는 공통 언어와 대중매체를 통해 하나라는 믿음으로 결속할 수 있었다. 그런데 오늘날 초연결 네트워크 사회에 진입하면서 탈근대 공동체, 혹은 분열의 공동체가 가시화되었다. 그 중심에 소셜미디어가 있다. 대중매체의 일대다 수직적 발신과 달리 소셜미디어는 다대다로 수평으로 연결한다. 이 과정에서 공간적 인접과 상관없이 전자 기기에 의한 연결과 그에 따른 분열이 생겨난다. 인간은 연결되지만 동시에 분산되고 분열한다. 이렇게 해서 가분자들의 디지털 부족이 형성된다. 개인은 가분자가 되고 공동체는 분열된다. 대체로 이 상황을 사람들은 비관적으로 진단한다. 하지만 개인이 근대 자본주의의 필요 때문에 형성된 산물이라면, 가분자는 새로운 인간상의 출발점이 될 가능성도 내포하고 있다. 분열된 가분자를 어떻게 연기해 내느냐가 시금석이 될 것이다.
#소속감 #가분자 #분열 #소셜미디어 #디지털 부족 #feeling of belonging #dividual #division #social media #digital tri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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