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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박시언 (건국대학교)
저널정보
한국문학치료학회 문학치료연구 문학치료연구 제67권
발행연도
2023.4
수록면
189 - 226 (38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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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관계에서의 갈등과 폭력은 인간소외와 고립으로 이어진다. 친밀한 가족 구성원 간의 폭력은 가정이라는 차단된 공간 안에서 벌어지는 특성에 기인한다. 이러한 문제는 오랫동안 구조화되어 눈에 잘 띄지 않기 때문에 암수범죄(暗數犯罪)의 형태로 발전된다. 구비설화 속 가족관계에 나타난 부모와 자식 간의 문제는 서사의 단절과 심리적 거리로 나타난다. 관계에서의 단절은 인간의 움직임을 멈추게 하고 생명력을 소거하는 문제를 초래한다. 본 연구는 가족관계의 갈등 중에서도, 전설과 민담에 나타난 여성의 물화 양상에 주목하였다. 구체적으로 ‘가족관계의 갈등 → 갈등 심화에 따른 죽음 → 꽃으로 물화’의 과정에서 갈등에 얽혀 있는 이야기를 해석하고 의미화하여 가족 구성원의 갈등과 소통의 단절에서 비롯된 인간소외 문제와 그 회복 양상에 대해 살펴보았다. <할미꽃>에 등장하는 세 딸의 어머니와 <며느리밥풀꽃>의 며느리의 물화는 여성 에너지의 쇠퇴, 늙음(老)을 상징하는 반면, <며느리밥풀꽃>의 며느리는 이와 다른 젊음(少)을 상징한다. ‘젊음’은 ‘늙음’에 비해 그 에너지가 충만하지만, 이 두 인물은 공통적으로 현실의 갈등과 좌절을 견디지 못해 죽음에 이른다. ‘할미꽃’과 ‘며느리밥풀꽃’은 바로 삶에 좌절한 여성의 모습과 그 상황을 함축하여 우리에게 보여준다. 이를 통해 여성의 자기 존재에 대한 무가치성과 고립감이 삶의 의지를 좌우할 수 있다는 사실을 제기한다. 결국 여성의 소외와 고립은 죽음과 연결되는 구조이다. <콩쥐팥쥐>에서 콩쥐는 두 번의 물화를 겪었음에도 좌절하거나 굴복하지 않았다. 콩쥐는 자기 자리를 알고 자기 방식으로 빼앗긴 자리를 찾아 자기 위치를 명확히 하였다. 자기 억울함에 매몰된 상태인 ‘소극적인 항변’에만 그치지 않고, 나아가 스스로 그 억울함을 풀기 위해 꽃으로 물화되고 자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길을 찾았기에 이와 같은 결말에 도달하였다. <할미꽃>과 <며느리밥풀꽃>에 나타난 여성의 물화는 삶의 의지 상실 혹은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한 여성의 선택이었다면, 콩쥐의 물화는 삶의 시련을 적극적으로 헤쳐나가고자 한 극복의 방식이었다. 구비설화에서 여성이 꽃이 되는 것은 여성의 고귀한 존재성을 의미하면서도 그러한 존재성의 회복을 추구하는 것이 물화(物化)이자, 가정과 사회의 문제를 꽃이라는 생명적 존재를 통하여 삶의 불합리함을 제기하며 호소하는 것이다. 이는 단순한 차원으로 여성 개인의 고통을 그냥 잊어버리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닌, 꽃 속에 여성 삶의 기억을 간직하면서 연약한 존재의 연대와 위무(慰撫)로서 기능하였다. 꽃에 투영된 여성의 삶이 사회로 넓게 퍼져나감으로써 현실의 부조리함과 소외의 고통을 공론화하며 이 꽃 속에 여성 삶의 아픈 기억을 간직하며 여성의 연대와 공감으로 이끈다. 이를 통해 여성은 꽃이라는 새로운 존재가 됨으로써 자기를 새롭게 재구성하여 일상의 생활공간에서 새로운 삶을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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