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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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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널정보
사단법인 언론과 사회 언론과 사회 언론과 사회 제31권 제4호
발행연도
2023.11
수록면
90 - 143 (54page)
DOI
10.52874/medsoc.2023.11.31.4.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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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회는 근대 이후 단일민족 국가임을 자처하고 강조해 왔다. 그리고 이러한 사회에서 외국인들은 정형화된 모습으로 미디어를 통해 재현되어 왔다. 특히 전지구화에 대한 반발로 새롭게 등장한 신(新)민족주의 문화현상의 일환으로, 외국인들을 출연시켜 자민족중심주의를 강조하는 관찰예능 콘텐츠가 보편화되고 있다. 본 연구는 외국인 관찰예능이 생산하는 연성화된 민족주의가 구체적으로 어떤 메커니즘으로 생산되는지를 분석하고자 함에 그 목적이 있다. 우선, 외국인 출연 예능 프로그램은 2000년대 초반 본격적으로 등장한 이래 시대별로 출연 대상 및 포맷 등이 변모해왔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2015년 이후 급격히 확산한 외국인 관찰예능 콘텐츠들은 한국의 음식문화, 기술 인프라, 여가 문화
등을 주요 소재로 활용하고 있으며, 세부 내용을 통해 한국이 서구사회에 비해 우위에 있다고 판단되는 분야라는 측면이 반영된 것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주요 콘텐츠들을 분석한 결과 첫째, 리얼리티 쇼 형식의 관찰예능이라는 장르적 특성상 콘텐츠가 형성하는 판타지적 리얼리티는 현실적 감각을 재현하기 때문에, 연성화된 민족주의 담론이 가볍지만 현실적인 텍스트로 포장된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둘째, 방송을 생산하고 소비하는 주체가 모두 한국인이라는 점에서 결국 외국인 관찰예능 콘텐츠는 한국의 민족주의 담론과 문화 정체성을 확대재생산하는 텍스트로 작용한다는 점을 파악할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외국인 관찰예능 콘텐츠를 통해 생산되는 연성화된 민족주의 담론을 통해 외국인에 대한 왜곡된 전형성이 형성될 수 있고, 이를 통해 한국사회에서의 문화적 다양성이 자칫 획일적인 형태로 변질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 우려할 만하다. 결론적으로 본 연구를 통해 외국인 관찰예능 콘텐츠의 리얼리티적 장치와 민족주의적 재현 방식이 결합되면서 애국적 나르시시즘의 재현이라는 판타지가 생산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목차

1. 문제제기
2. 이론적 배경
3. 연구문제 및 연구방법
4. 분석 결과: 외국인 관찰예능이 생산하는 선택적 우월감과 나르시시즘적 인정욕구
5. 결론 및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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