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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최호랑 (홍익대학교  )
저널정보
인물미술사학회 인물미술사학 인물미술사학 2023 / 제19호
발행연도
2023.11
수록면
79 - 113 (35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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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는 이완석(李完錫, 1915-1969) 아카이브에 남겨진 실물 포스터 열두 점의 형식적 특징을 분석하고, 그 제작과 활용상의 특성을 확인하는 데 목적을 두었다. 이를 기반으로 이완석 포스터가 제작된 1940-1960년대 당시 ‘산업미술’이란 이름으로 통용되던 한국 그래픽 디자인의 전개상을 부분적으로 살피는 것 역시 연구의 목적이었다. 연구에서는 이완석 포스터를 개별적으로 살피거나 상호 비교를 통해 살피는 형식 분석 방법을 주로 활용했다. 또한 이완석 아카이브에 남겨진 사진, 문서, 그림, 스크랩 자료를 확인하고 이에 더해 당대 신문과 잡지 등에 남겨진 기록을 추적하는 문헌조사 방법을 활용했다.
결과적으로 이완석 포스터는 다음과 같은 특징을 가진 것으로 확인되었다. 먼저 현전하는 포스터 열두 점 가운데 1950년대에 제작된 네 점은 실제 행사를 알리는 목적으로 제작되었으며, 나머지 여덟 점은 전시(산미전) 출품을 위해 제작된 것으로 그 제작 목적을 확인할 수 있었다. 포스터 창작 과정에서 이완석이 가졌던 성향과 특징도 어느 정도 파악되었다. 그가 특정한 도상이나 소재, 표현 방식을 용처가 전혀 다른 포스터와 그림에서도 반복했다는 점, 이러한 반복이 가까운 시기일수록 더 적극적으로, 유사성 크게 이루어졌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아울러 포스터 제작 기간은, 대략 20-30일 정도에 세 점을 그릴 정도로 길지 않았음을 밝혔다. 나아가, 시대상의 변화에 따라 소재와 조형 감각 역시 달리졌다는 점을 설명했다. 무엇보다 중요하게는, 이완석 포스터가 대체로 구상적 표현 방식을 취하면서 한국 전통과 민족, 지역 풍물과 토속을 표상하는 소재를 빈번히 활용했다는 점을 확인했다. 이 과정에서, 서명이 없고 형식적 특징이 유독 다른 한 점의 포스터가 이완석이 제작한 포스터가 아닐 가능성이 높다는 결론을 내리기도 했다.
한편, 이러한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먼저 살피고 정리해야 할 내용도 있었다. 이완석 포스터의 제작 연도와 산미전과 같은 주요 포스터 활용처에 관련해 정확하지 않게 전해지고 있는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일이 그것이었다. 이 연구에서는 새로 발굴한 보충 자료를 기반으로 혼란을 유발시킨 기록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전체적인 사실 관계를 수정하고 보완했다.
주지하다시피 그간 이 시기에 관한 한국 디자인사 연구는 자료 부족을 이유로 주로 디자인 개념과 제도, 행정 등 거시사적 서술에 치중해 온 면이 있다. 이완석 포스터의 형식적 특징과 제작과 활용 등의 맥락을 함께 파악하고자 한 이 연구가 기성의 시도를 보완하여 한국 근현대 디자인의 역사를 입체적으로 이해하는 데 작은 밑거름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목차

I. 서론
II. 분석 대상과 분석을 위한 사실관계 정리
III. 〈문화건설〉, 〈농자천하지대본야〉
IV. 〈경주〉, 〈임진란수진포진도〉
V. 〈서울바레-단〉, 〈임원식 도미환송음악회〉, 〈유작삼인전〉,〈8·15경축소품 미협전〉
VI. 〈서귀포〉, 〈제주목장〉
VII. 〈경주(석굴암)〉, 〈국보〉
VIII. 결론
참고문헌
국문초록
Abstrac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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