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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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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전쟁 직후, 주택부족은 수도 서울에서 심각한 문제 중 하나였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아파트라 불리는 새로운 주거방식이 소개 되어졌다. 정부는 열악한 주거 지역을 개선 할 필요성 때문에 아파트 건설이 이루어지기 시작했다. 이 연구는 1969에 지어진 제2 회현 시민아파트의 유니트 플랜을 분석하는데 있다. 연구를 통해 얻는 결론은 다음과 같다. 첫째, 시민아파트는 우리나라 최초의 저소득층을 위한 공공아파트(Social Housing)로서 주거사적 의미를 가진다. 더욱이 와우아파트 붕괴 이후 강남개발이 본격화되는 1970년대 중반부터는 이러한 유형의 평면을 가진 아파트는 더 이상 지어지지 않았다. 도시를 구성하는 소득계층은 부자에서부터 가난한 이들까지 매우 다양하고 따라서 이들을 수용할 수 있는 주거의 스팩트럼 또한 다양함이 요구됨을 생각해 볼 때, 곧 사라질 마지막 시민아파트인 회현 제2시민아파트는 단순히 오래된 공간에 대한 향수나 추억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둘째, 회현 제2시민아파트를 중심으로 살펴본 단위세대 평면과 이것의 변용사례를 통해 한국적 상황에 맞게 변화해온 우리나라 아파트 단위세대 평면의 단초를 발견할 수 있다. 외국아파트의 평면을 상당부분 그대로 답습한 초기의 단위세대 평면은 거주민들이 그들의 생활방식에 따라 발코니 확장, 내부벽 제거, 접지층 세대의 공공공간 사유화 등으로 변용되었고 이후 오늘날 거실공간을 중심으로 복도가 없는 넓은 내부공간을 가지는 한국형 아파트 평면에 영향을 주었다. 셋째, 회현 제2시민아파트는 오늘날 도시주거에서 요구되는 여러 가치들을 지니고 있다. 최근 1인가구의 급증에 따른 소형 주택의 수요 증가하고 있으며, 도심공동화를 막고 직주근접을 실현하기 위해 도심형주택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일어나고 있다. 따라서 회현아파트를 단순히 도시경관을 망치는 철거의 대상으로만 볼 것이 아니라 이것이 가지고 있는 장소성, 역사성, 가변성 등의 장점을 살려 부분적 혹은 선택적 존치방안을 모색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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