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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이재걸
저널정보
한국기초조형학회 기초조형학연구 기초조형학연구 제17권 제1호
발행연도
2016.2
수록면
455 - 467 (13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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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로테스크는 현대에 들어서 전통적 재현의 체계를 극복하려는 많은 미술가에 의해 재발견되었고, 이론적 설득력도 한층강화되어 우리에게 다가왔다. 그리고 그로테스크는 그 특유의 자유분방함과 변덕스러움을 비로소 존재에 대한 문제로 연결하는 데에 성공한 것처럼 보인다. 프랜시스 베이컨(Francis Bacon, 1909-1992)의 예술은 그 증거 중 하나이다. 파격적인 괴물 인격체가 등장하고, 정상과 비정상의 경계를 과감히 해체해버리는 베이컨의 예술은 그의 파란만장한 삶처럼 불규칙하며 이질적인 요소로 가득하다. 독특한 분위기의 폭력성, 끝없는 분노와 공포의 상태 그리고 그것들의 주체로서의 고통받는 인간이 등장하는 그의 회화는 ‘신경계에 직접 호소’한다는 평가를 받을 만큼 강렬하다. 주로 사진 이미지에서 시작되는 그의 작품은 사실이나 공상에 의한 감각들이 서로 뒤얽힌 채 푸줏간 고깃덩어리로 등장하는 인간의 비정한 현실을 묘사한다. 이는 인간과 동물의 구별이 불가능한 지점에서 존재의 더욱 근원적인 고통에 대해 각성하는 베이컨만의 독특한 리얼리즘이다. 짓눌리고 파인 형태로 뼈로부터 흘러내리는 살과 벌린 입으로 강렬한 비명을 쏟아내는 그의 인물들은 그들을 둘러싼 초현실적인 배경에 흡수되면서 존재의 긴박한 운동감마저 보여준다. 의식을 지탱하는 질서는 그렇게 사라지고 무의식은 결국 감각의 주체가 된다. 이러한 베이컨의 미학은 왜곡과 변형을 창작의 원동력으로 삼는 그로테스크의 오래된 재현 공식을 통해 가능해진 것이며, 현실의 감정을 고스란히 유지하면서도 현실 세계가 구축한 한계 밖에 머무는 방식을 취하는 그로테스크의 특징에 기인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베이컨의 그로테스크는 그래서 낯선 괴물의 출현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우리 안의 괴물을 드러내고 두려움과 절망이 압도적인 무게를 가진 삶을 정면으로 바라보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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