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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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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저자정보
박동인 (서울대학교 철학사상연구소)
저널정보
(사)율곡연구원(구 사단법인 율곡학회) 율곡학연구 율곡학연구 제55권
발행연도
2024.3
수록면
229 - 269 (41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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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의 목적은 사회·정치적 프리즘을 통해 정현이 금·고문 종합을 지향한 이유와 정현 『모시정전』의 금·고문 종합 양태, 그리고 정현 『모시정전』의 중심사상을 탐구하는 것이다. 사실 기존 정현 연구에서 그의 경학 전체의 금·고문 종합을 다룬 논문은 있지만, 정현의 『모시정전』을 대상으로 그의 금·고문 종합을 탐색한 논문은 없었다. 그리고 정현의 『모시정전』을 그 당시의 사회·정치적 맥락 속에서 그의 『모시』 해석의 특징이나 양상 및 중심사상을 연구한 글은 아직 없었다. 이는 금문 삼가시(三家詩)가 모두 없어지고 정현의 『모시정전』만 남은 상태에서 그것이 지닌 가치에 비해 연구가 턱없이 부족한 것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본 연구는 후속연구를 가능케 할 기초가 될 수 있을 것인데, 본 연구 결과는 다음 세 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첫째는 정현의 금·고문 종합에 관한 이유와 배경이다. 정현은 우선 학문적 관점에서 그 당시 경학이 가법과 사법을 고수함으로 발생한 학문적 동맥경화증과 금문 내의 학파적 논쟁 및 금·고문 양자가 대립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경전 주석의 번쇄화를 해소하여 학자들이 쉽게 경전을 읽고 이해할 수 있게 할 필요가 있었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서한 이래로 동한 정국에도 해결되지 못한 통치계급의 토지침탈로 야기된 계급대립을 해소해야 하는 과제와 동한대의 연이은 어린 황제의 등극으로 발생된 외척과 환관의 정권농단을 해결하여 황제를 중심으로 하는 일원화된 통치체계를 구축하는데 금·고문 양자가 모두 필요했다. 고문경학의 ‘명물훈고’는 경전의 정확한 뜻을 이해하는데 유용했고, 금문경학의 ‘미언대의 찾기’는 현실 정치의 필요를 충족시키는데 유용했기 때문이다. 둘째는 정현이 금·고문의 해경방법을 『모시』를 주석하는 과정에서 적용한 양태를 살펴본 것이다. 분명 정현은 『모시』를 주석하는 과정에서 모형처럼 고문경학의 ‘명물훈고’의 장점을 십분 활용하고 있었다. 자신의 「모시보(毛詩譜)」에서는 물론이고 자하의 「모시서」에 주석을 달거나 개별 시의 「모시전」 혹은 개별 시 그 자체에 주석을 달 때도 그 점이 두드러지게 발휘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현은 단지 고문경학의 명물훈고 방식만 고집하지 않고 『모시』를 해석하는 과정을 통해 금문경학의 ‘미언대의 찾기’라는 해경방법도 동시에 사용하고 있었다. 그럼으로써 정현 당시에 문제가 되고 있던 각종 시대문제를 푸는 열쇠로 사용하고 있었다. 이것은 고문경학을 중심에 두면서도 금문경학의 장점을 수용함으로써 다변화하는 현실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자 한 정현 경학만의 한 특징이라 할 수 있는 것이다. 셋째는 정현 『모시정전』의 중심사상을 살펴본 것이다. 정현이 『모시』를 주석하는 작업을 통해 금·고문의 장점을 활용하여 달성하고자 한 목적은 황제절대권을 구축하여 황제를 중심으로 하는 일원화된 통치질서를 확립하는 것이었다. 그래야 정현 당시의 환관과 외척 및 지방호족세력들과 군벌들에 의해 야기된 각종 정권농단과 그 폐해들을 제거하고 혼란된 동한 말의 정국을 안정시킬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정현이 왕조 창건자의 태생을 신비화시켜 존군론을 펼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리고 정현은 이에서 그치지 않고 군권신수설의 근거가 군주의 ‘덕’에 있음을 강조함으로써 군주의 덕에 기반한 덕치를 행할 때만 왕조도, 민생도 지켜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정현이 보기에 만약 황제가 이렇게만 한다면 누가 보더라도 위망의 조짐을 드러내고 있는 동한 말의 위태한 정국도 정상화될 수 있을 것이었다. 정치는 결국 ‘윗사람이 이끄는 바에 달려 있다’고 정현은 믿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윗사람이 제정신을 차리고 현신을 발탁하여 그와 함께 덕치를 실행하기만 한다면 경국지경의 국가의 운명도 유가의 이상처럼 대동·태평시대로 전이될 수 있다고 생각한 것이다. 따라서 정현의 『모시정전』은 그의 정론을 피력한 강력한 정치적 특성을 갖춘 텍스트라 평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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