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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백민정 (가톨릭대학교)
저널정보
재단법인다산학술문화재단 다산학 다산학 제44호
발행연도
2024.6
수록면
137 - 200 (64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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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정약용의 상제-귀신론을 국가의 제사의례와 관련해 분석한것이다. 『춘추고징』에서 제시된 길례와 흉례 등을 살펴보면 다산이 상정한 초월적 상제와 천신들, 인간 혼령의 성격과 의미를 엿볼 수 있다. 주목할 점은 상제ㆍ천신ㆍ인귀가 개인적인 종교적 섬김의 대상이기보다는 다산이 구성한 국가례의 핵심적인 제사 대상이며, 왕조의 정치적 기획과 운영을 통해서 그 전모를 이해할 수 있는 존재였다는 점이다. 다산은 초월적 영역에서 상제ㆍ천신ㆍ인귀의 형이상적 위계질서를 제시함과동시에 세속에서 인군ㆍ인신ㆍ만민의 정치적 위계를 동일한 논리로 구조화했다. 그리고 형이상학적 세계에서 혼령을 천신에 배향할 때 그들의 정치적 공과 덕을 기준으로 삼았고, 이런 인귀의 공덕을 세속 정치에서군신들이 백성에 대해 베풀어야 할 정치적 치적으로 삼았다. 요컨대 상제-귀신론은 다산의 정치 형이상학으로 기능했으며 특히 귀신의 공과덕이라는 공적 가치, 즉 귀신의 공공성을 강조했던 점이 중요한 특징의 하나다. 나는 다산의 귀신론에서 인귀, 즉 망자의 혼을 다루는 그의 생각이 흥미로웠다. 다산은 인간이 상제ㆍ귀신과 동일한 영명을 가졌다고보고 인간의 영명한 마음을 영체라고 표현했다. 다산에게 영체(영명)는 상제가 부여한 것이기에 특정한 발생 시점을 가지고 사후에도 상존하는 고유한 실재(인귀)로 상정되었다. 다산은 사후의 혼이 뒤바뀔 수 없는 개체적 특성을 간직한다고 보았고, 고유한 영체가 저마다 선악의 가능성을 내장한다고 이해했다. 다산은 영체가 자신의 의지적 공부를 통해 상제의 명령을 이해할 수 있다고 보았는데 이른바 그의 도심이란 것이 바로 그런 마음이다. 영靈의 기원과 실재성에 대한 다산의 믿음은 그의 제사의례와도 직결되며, 서학과의 지적 교섭에서도 주목받았던 주제이다. 다만 다산이 오랜 시간과 노력을 기울여 완성한 저작들 상당수가 예학서라는 점에 주목할 때, 인간의 영명과 사후 혼에 대한 그의 관심은 결국 예학, 특히 국가와 문중의 상제례와 깊은 관련을 가진다고 할수 있다. 특히 다산은 국가 제사와 문중의 상제례를 중시했으며 상제뿐만 아니라 조상 혼의 의미를 깊이 성찰했다. 제천의례는 이미 오래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다산 『춘추고징』의 주요한 특징은 조상혼의 이해 그리고 조상보본의 뜻을 더 큰 공적 가치에 결부시킨 체제사의 의미를 승화시킨 데 있다. 그것은 다산 사유의 핵심이 조상제사를 바탕으로천신과 상제로 이어지는 유대의 긴 과정을 복원하는 데 있었다고 보기때문이다. 이런 형이상학적 세계의 재구성이 그가 지향했던 세속 정치의 공공성을 제고하고 확장하는 데 궁극적 목적을 두었음은 물론이다. 이 점에서 다산의 상제-귀신론도 그가 구상한 인륜질서와 왕도정치라는 전체 기획을 통해서 비로소 온전한 의미를 드러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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