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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조정육 (경상국립대학교 경남문화연구원)
저널정보
경상대학교 경남문화연구소 南冥學硏究 南冥學硏究 제81호
발행연도
2024.8
수록면
323 - 362 (40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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孔子聖蹟圖는 중국에서 元代의 王振鵬(14세기)에 의해 처음 선보인 이후 明淸代를 거쳐 여러 판본이 제작되었다. 중국의 공자성적도는 1539년에 조선에 처음 유입되었고 근대까지 지속적으로 간행되었다. 車圭範이 1924년에 간행한 『孔夫子聖蹟圖』(이하 차규범본)는 ‘題와 讚’형식으로 孔在憲의 『孔夫子聖蹟圖』(1905, 이하 공재헌본)를 模本으로 삼았다. 일반적으로 간행인물과 간행처를 나타낼 때는 ‘판’을 쓰고, 소장인물이나 소장처를 나타낼 때는 ‘본’을 쓰지만 본 논문에서는 모두 ‘본’으로 통일하였다. 이것은 전주감영에서 판각한 책판으로 만든 책을 ‘완영본’이라고 지칭하는 사례처럼 ‘본’과 ‘판’을 섞어서 쓰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차규범본은 국립중앙도서관과 각 대학 도서관에서 가장 많이 발견할 수 있는 판본으로 단일판본으로는 그 수량이 최고라고 할 수 있다. 전체 그림은 105圖이며 그 순서나 제와 찬의 구성이 공재헌본과 거의 일치한다. 그러나 공재헌본이 가로가 길고 한 작품이 양면에 걸쳐 인쇄된 반면, 차규범본은 세로가 길고 한 작품이 한 면에 인쇄되어 휴대하기 편한 책으로 바뀌었다. 공재헌본은 양면을 펼쳐야 한 작품을 이해할 수 있는 전통적인 화첩의 형식이고 차규범본은 한 면에 한 그림이 들어가는 책의 형식이다. 이것은 공재헌본과 차규범본이 제작목적과 의도에서 차이가 있음을 의미한다. 공재헌본은 공자의 생애를 최대한 예술성이 돋보이게 제작하여 유교의 시조인 공자를 현양하는데 목적을 두었다. 반면 차규범본은 예술성은 조금 떨어지더라도 공자를 대중적으로 널리 알리는데 목적을 두었다. 즉 공재헌본이 유학을 공부하거나 실천하는 한정된 인원들을 독자로 삼았다면 차규범본은 유학을 모르거나 이해도가 떨어진 사람 혹은 이제 막 유학공부를 시작한 사람들이 공자에 대해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교육용 교재로 제작하였다. 이것은 당시 기독교같은 외래 종교가 물밀듯이 밀려 들어오는 일제강점기에 민족정신을 지키기 위해서는 유교의 대중화가 필요하다는 반성 위에서 차규범본같은 판형이 탄생하였음을 의미한다. 대중화작업의 일환으로 공자성적도를 활용하려는 차규범본의 아이디어는 安敎煥이 1937년에 제작한 『聖蹟眞像圖』(이하 안교환본)의 마중물역할을 하였다. 안교환은 한문으로만 적힌 차규범본의 ‘제와 찬’형식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한글로 된 안내문을 옆면에 첨부함으로써 한문을 모르는 사람들에게도 공자의 성적을 알리려는 적극적인 의지를 피력하였다. 차규범본은 왕실이나 재력가 등 특별한 후원이 없는 상태에서 발행된 듯 그림 수준은 치졸하고 예술성은 찾아보기 힘들다. 그러나 공재헌본을 모본으로 하면서 공재헌본에 누락된 제시나 그림을 당시 중국에서 판각된 다른 판본을 참조하여 보충하는 등 공자의 생애를 정확하게 전달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음을 확인할 수 있다. 물론 1920-30년대에는 현란할 정도로 화려한 잡지와 매체들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던 시대였기 때문에, 예술성이 떨어지고 단색으로 제작된 차규범본이 독자들(혹은 교육생들)에게 공자라는 인물을 얼마나 설득력있게 전달했을지는 의문이다. 이런 결과는 대중화작업에서 이미지의 효과가 큰 역할을 한다는 것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데서 발견된 현상이라고 하겠다. 또한 조선시대에 제작된 공자성적도가 왕실이나 관의 후원을 받아 수준높은 필력을 지닌 작가들이 참여할 수 있었던 반면 차규범본은 오로지 유림들 스스로의 능력으로 제작할 수 밖에 없었던 경제적 상황을 짐작해볼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차규범본은 이 책을 제작한 당시 유림들의 재정상황뿐만 아니라 유교의 위상도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작품이라고 하겠다. 본 논문에서는 차규범본에 대한 내용을 제찬과 판형 그리고 구체적인 작품분석을 통해 공자교육의 대중화를 위해 효시역할을 한 작품의 내용과 의의를 찾아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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