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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위논문
저자정보

이희구 (인하대학교, 인하대학교 대학원)

지도교수
강지수
발행연도
2013
저작권
인하대학교 논문은 저작권에 의해 보호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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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의 연구 히스토리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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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저리 켐프 서』는 이제까지 다양한 장르로 이해되어왔다. 비평가들은 자서전에서부터 기행문까지 다양한 장르의 틀을 가지고 이 텍스트를 비평적으로 재단해왔다. 하지만 장르 규정이 힘든 작품들처럼 켐프의 텍스트는 그것을 탄생시킨 켐프의 욕망과 그것이 태어난 시대적 조건 사이에서 독특한 장르를 가지게 된다. 『마저리 켐프 서』는 아룬델의 칙령으로 규정되는 검열의 시대에 쓰였고 그 흔적을 간직하고 있다. 한편, 평신도 및 여성의 설교를 금했던 칙령에 반해 신의 메시지를 전달하라는 명을 받은 켐프에게 설교는 일생의 사명이었다. 여성의 설교를 금하는 칙령과 화형이라는 극단적인 형벌의 공포에도 불구하고 켐프는 다양한 변명으로 끊임없이 ‘설교’를 했다. 본 논문은 아룬델의 칙령을 『마저리 켐프 서』가 탄생한 시대의 조건으로 지목하고 설교라는 켐프의 사명, 혹은 욕망이 장르 선택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살펴보려 한다.

먼저 책의 서문을 살펴보면 켐프가 어떤 방식으로 아룬델의 칙령이 대표하는 종교적 검열에 맞서 자신과 자신의 텍스트를 변호하는지 잘 나타난다. 짧은 서문을 긴 서문으로 확장시키면서 켐프는 교회의 정통성을 강조하고 삶의 기록인 자신의 서사가 그 틀 안에서 읽혀지도록 한다. 켐프는 ‘마저리’를 ‘피조물’로 지칭함으로써 그에게 예화의 주인공과 같은 피동성을 부여하고 다양한 예화의 모티프를 사용하여 그의 삶의 서사가 하나의 예화로 나타나게 한다. 무엇보다도 예화 장르의 정통성은 서사에 등장하는 문제를 효과적으로 덮어준다. 책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기도문에서 켐프는 ‘피조물’이란 자기지칭어를 버리고 자신을 ‘나’로 새롭게 지칭한다. 이로써 켐프는 당시 이단으로 의심받았던 ‘만인 구원 사상’을 마치 설교자처럼 당당하게 선포한다. 이렇게 서문, 서사, 그리고 기도문은 각각 다른 장르의 성격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이 혼종성은 전체적인 맥락에서 볼 때 켐프의 설교적 욕망에 부응하여 『마저리 켐프 서』가 독특한 장르적 성격을 갖게 한다. 켐프는 서문을 설교의 교훈으로, 자신의 삶을 기록한 서사를 설교 메시지를 위한 예화로, 마지막에 등장하는 기도문을 설교의 축도로 구성하여 그의 책이 전체적으로 설교의 형식을 갖추도록 한다. 이러한 혼종성은 설교에 대한 켐프의 욕망을 충족시키는 중요한 형식적 장치가 된다.

목차

I. 서론 1
II. 자기변호로서의 서문 17
1. 중세 서문 19
2. 복수 서문 25
3. 아룬델의 칙령과 속어신학의 검열 40
4. 긴 서문의 탄생 54
III. 예화로서의 서사 80
1. 본(本)/예화, 피조물 82
2. 켐프의 예화적 의식 97
3. 예화와 전복의 서사 114
4. 켐프의 예화적 서사 123
IV. 축도로서의 기도문 141
1. 예화의 종결 146
2. 피조물에서 나로 167
3. 15개의 O와 켐프의 기도문 173
4. 만인 구원의 신학과 종말 183
V. 결론 193
인용문헌 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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