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암은 한국에서 5번째로 발병률이 높은 암이나, 발견 당시 전신적인 상태나 병의 진행 등으로 인하여 발병 환자의 20%만 완치 목적의 치료가 가능하다. 진행된 간암의 경우 반복적인 경동맥 화학색전술을 시행하여, 생존률의 향상 및 높은 관해율을 보고하고 있으나, 반복적인 시행으로 인한 부작용도 적지 않다. 간은 방사선에 의한 견딤선량이 낮아 3000-3500 cGy 이상의 방사선이 조사되면 방사선에 의한 간독성이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어, 간암에서 방사선치료는 제한적인 경우에만 시행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방사선치료 기술의 발달로 인하여 제한된 환자의 경우에서 고선량의 방사선치료를 시행하였을 경우, 양호한 치료 결과를 보였다. 하지만, 이러한 결과를 모든 환자에게 적용하기는 어렵고, 방사선치료를 하였을 때 예후가 좋을 만한 인자를 찾아, 예후가 좋을 것으로 판단되는 환자군을 특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본 연구는 삼성서울병원에서 2010년1월부터 2012년12월까지 간세포암종으로 진단을 받고 방사선치료를 시행한 305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후향적으로 진행되었다. 모든 환자는 방사선치료 전 양전자단층촬영을 시행하였고, 최대 표준화섭취계수값을 측정하였다. 방사선량의 중앙값은 3600 cGy(2100-6000 cGy)였고, 방사선치료를 마친 후 1개월 후 시행한 영상검사를 통하여 치료에 대한 반응을 평가하였다. 전체 환자의 평균나이는 57세(27-84)였고, 간 기능평가에서 Child class A 환자가 277명 (90.8%), Child class B 환자가 28명 (9.2%)로 대부분이 Child class A 환자였다. 전체 환자의 생존률을 3년에 56.5%였고, 무질병생존률은 3년에 14.4% 였다. 방사선치료 시행 후 시행한 영상검사에서 완전관해를 보인 환자가 46명 (15.1%), 부분관해가 108명 (35.4%), 안정성병변이 63명 (20.7%) 그리고 진행성병변 환자가 88명 (28.9%) 였다. 방사선치료에 반응이 있었던 환자 (완전관해, 부분관해) 에게서서 반응이 없었던 환자 (안정성병변, 진행성병변) 에 비하여 통계학적으로 유의하게 생존률이 높았다 (p=0.001). 또한 Receiver Operating Characteristic (ROC) curve를 사용하여 표준화섭취계수값의 민감도와 특이도를 산출하였고, 표준화섭취계수값이 5를 기준으로 하였을 때, 민감도와 특이도가 모두 높았다. ROC curve로 얻어진 최대 표준화섭취계수값 5를 기준으로 하여 치료 성적 분석을 하였고, 이 경우 최대 표준화섭취계수값 5를 기준으로 5 이상인 환자군에서 5 미만인 환자군에 비하여 모든 치료 성적(전체생존률, 무질병생존률, 국소 무재발생존률, 원격 무전이 생존률)에서 통계학적으로 유의하게(p=0.001) 낮게 나타났다 본 연구는 간세포암에서도 양성자 단층 촬영에서 얻은 최대 표준화섭취계수값이 높을수록 환자의 예후가 불량하고 치료 후 반응평가에서 방사선치료에 반응이 없을 경우 환자의 예후가 불량하다는 결론을 얻었다. 따라서, 치료 전 양성자 단층 촬영을 실시하여 최대 표준화섭취계수값을 측정하여 예후가 불량할 것이라고 판단되는 환자는 좀 더 적극적인 치료 방법(방사선치료와 경동맥 화학색전술 등의 조합 등)을 적용하여, 환자의 치료 성적을 높이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