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에서는 카빙턴과 스키딩턴 수행 시, 수직축과 전후축에서 나타나는 스키와 각 분절 간의 상대각변위와 상대각속도, 연속상대위상을 산출하여 스키와 인체분절 간의 유기적인 움직임 패턴과 패턴 간 유사성에 대하여 조사하고, 상대각변위의 variability, 상대각속도의 variability, coordinative variability를 산출하여 회전기술 간 안정성과 유연성을 평가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14명의 알파인 스키 강사가 피험자로 참여하였으며, 8대의 관성센서를 이용해 운동학적 분석을 실시하였다. 정설된 15°의 슬로프에서 수행한 연속한 5회의 카빙턴과 스키딩턴에 대한 자료를 각 스킹주기 별로 비교분석하여 다음과 같은 결과를 얻었다.
수직축의 움직임에서 카빙턴 수행 시 요추부-스키의 상대각변위와 요추부-스키, 골반-스키, 대퇴-스키의 상대각속도가 유의하게 크게 나타난 반면, 스키딩턴 수행 시 하퇴-스키의 상대각변위와 상대각속도가 유의하게 크게 나타났다. 전후축의 움직임에서 카빙턴 수행 시 요추부-스키, 골반-스키, 대퇴-스키의 상대각변위와 요추부-스키, 골반-스키, 하퇴-스키의 상대각속도가 유의하게 크게 나타났다. 수직축의 연속상대위상은 카빙턴 수행 시 모든 분절-스키에서 유의하게 다른 패턴을 나타냈으며, 전후축의 연속상대위상은 스키딩턴 수행 시 모든 분절-스키에서 유의하게 다른 패턴을 나타냈다.
수직축 움직임의 variability에서 카빙턴 수행 시 요추부-스키와 골반-스키의 상대각속도 variability가 유의하게 작은 반면, 스키딩턴 수행 시 대퇴-스키와 하퇴-스키의 상대각속도 variability가 유의하게 작게 나타났다. 또한 수직축의 coordinative variability는 카빙턴 수행 시 대퇴-스키와 하퇴-스키에서 크게 나타났다. 전후축 움직임의 variability에서 스키딩턴 수행 시 하퇴-스키의 상대각변위 variability와 상대각속도 variability가 유의하게 작게 나타났다. 또한 전후축의 coordinative variability는 스키딩턴 수행 시 모든 분절-스키에서 크게 나타났다.
연구결과에 따라 모든 스키어는 회전기술 수행 시, 스키에 비해 요추부와 골반이 회전중심의 바깥쪽을 향하는 반면, 대퇴와 하퇴는 안쪽을 향하는 수직축 움직임 패턴을 나타내고, 스키의 기울기에 비해 모든 분절이 작은 기울기의 전후축 움직임 패턴을 나타낸다. 하지만 알파인 스키의 운동수행 특성상 모든 분절이 동일한 방향으로 반복적인 원운동을 일어나기 때문에 일관된 움직임 패턴을 보임에도 불구하고, 회전기술 간의 분명한 차이가 나타났다. 비교적 속도가 빠르고 큰 에징각도가 요구되는 카빙턴을 수행 할 때, 큰 각도의 외향자세를 위해 스키에 비해 요추부·골반의 수직축 상대각변위와 상대각속도를 회전중심의 바깥쪽으로 증가시켜 비교적 반전되는 움직임(anti-phase)을 수행해야 하고, 큰 각도의 무릎과 힙 앵귤레이션을 위해 요추부·골반·대퇴의 안쪽 기울기 각과 기울기 각속도를 스키에 비해 적게 해야 한다. 반면, 어택각도를 이용해 스키 측면의 미끄러짐을 발생시키는 스키딩턴을 수행 할 때, 다리회전을 위해 스키에 비해 하퇴의 수직축 상대각변위와 상대각속도를 회전중심의 안쪽으로 증가시키고, 턴과 턴 사이의 전환구간인 회전의 초기구간에서 스키를 설면과 평평하게 하는 중립자세(neutral position)유지하는데 과도한 근위분절의 움직임을 제한하기 위해 각 분절이 스키와 반대되는 움직임을 수행해야 한다.
알파인 스키의 특성상, 환경적 요인에 대응하기 위해 운동수행의 안정성과 유연성이 요구된다. 연구결과에서는 수직축의 요추부-스키와 골반-스키의 안정성은 카빙턴 수행 시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난 반면, 수직축의 대퇴-스키와 하퇴-스키의 안정성 및 전후축의 모든 분절-스키의 안정성은 스키딩턴 수행 시 더 높을 뿐만 아니라, 전후축에서 모든 분절-스키 간의 유연성이 높게 평가되었다. 따라서 특정한 상황에서 요구되는 활주속도나 회전반경 등을 수행하는데 스키딩턴의 활용하는 것이 유리할 것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