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 내서재 .. 알림
소속 기관/학교 인증
인증하면 논문, 학술자료 등을  무료로 열람할 수 있어요.
한국대학교, 누리자동차, 시립도서관 등 나의 기관을 확인해보세요
(국내 대학 90% 이상 구독 중)
로그인 회원가입 고객센터 ENG
주제분류

추천
검색

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위논문
저자정보

윤경애 (계명대학교, 계명대학교 대학원)

지도교수
홍민표
발행연도
2018
저작권
계명대학교 논문은 저작권에 의해 보호받습니다.

이용수17

표지
AI에게 요청하기
추천
검색

이 논문의 연구 히스토리 (2)

초록· 키워드

오류제보하기
한국에서 『레 미제라블』은 1910년 잡지 『소년』에 「歷史小說 ABC契」라는 제목으로 최남선에 의해 최초로 번역되었고 1918년 『매일신보』(1918.7.28-1919.2.8)에 「哀史」라는 제목으로 민태원이 『레 미제라블』을 번역, 연재하였다. 그리고 1922년 홍난파가 『레 미제라블』을 국한문 혼용체로 번역한 단행본 『哀史』를 발표하였다. 서구문헌 번역의 태동기이자 급격한 전환기이기도 했던 근대 한국에서는 원본이 아니라 일본어 번역본을 기점 텍스트로 번역하면서 다양한 변용이 이루어졌는데, 특히 『레 미제라블』은 1895년부터 1910년까지의 개화기와 1910년대의 무단통치기, 1920년대의 문화통치기라는 시기별로 나타나는 번역의 특징적 양상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본 연구의 목적은 이와 같은 한국 근대 번역의 태동기에 시기별 특징적 양상을 보여주는 『레 미제라블』의 한국어 번역본과 그 기점 텍스트인 일본어 번역본을 중심으로 영어 번역본과 프랑스어 원문과의 텍스트 비교 분석을 통해 번역 목적, 번역 방법, 서사구조의 변용 양상을 규명하는 데 있다. 또한 근대 일본과 한국의 정치적 사회적 배경이 기점 텍스트의 선택과 번역 과정에서의 변용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도 고찰함으로써 『레 미제라블』이라는 하나의 텍스트가 영어 번역과 일본어 번역을 거쳐 한국어로 번역되면서 어떤 목적에서 어떻게 변용되었는지 구체적으로 밝히는 데 연구 목적이 있다.
본 연구를 위한 서지 조사를 통해 지금까지 밝혀지지 않았던 홍난파 『哀史』의 기점 텍스트인 일본어 번역본이 도쿠다 슈세이(?田秋聲)의 『哀史』라는 점, 민태원이 구로이와 루이코(?岩?香)뿐만이 아니라 도가와 슈코쓰(?川秋骨)의 『哀史』를 상당부분 참고하여 첨가했다는 점을 발견하였고 하라 호이쓰안 『ABC組合』과 구로이와 루이코(?岩?香) 『噫無情』의 기점 텍스트인 영어 번역본을 발견하였다. 기점 텍스트를 조사하여 특정하는 것은 목표 텍스트의 번역 방식과 변용된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특히 홍난파 『哀史』의 경우 기존의 연구에서는 구로이와 루이코(?岩?香)의 『噫無情』을 축약하여 번역함으로써 민태원에 비해 번역 수준이 낮은 것으로 평가되어 왔으나 본 연구를 통해 홍난파는 도쿠다 슈세이(?田秋聲)의 『哀史』를 기점 텍스트에 충실한 번역 방법으로 번역함으로써 현대적 번역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텍스트 비교 분석 결과 먼저 번역 방법에서 최남선은 주요 등장인물은 한자어로 번안하였고 그 외의 인물과 지명은 모두 음차 번역하였다. 민태원은 인명의 번안 비율이 최남선 보다 더 높고 지명 번역에서도 일부 지명의 경우 번안함으로써 매우 혼종적인 번역 방법을 보여주었다. 최남선과 민태원의 이와 같은 혼종적 번역 방법이 독창적인 것이 아니라 일본어 텍스트의 번역 방법을 따른 것이라고 할 수 있지만 낯선 외국 문화에 일본인 번역자가 번역한 일본인 이름이 아니라 익숙한 한국어 이름으로 번역함으로써 일본을 통한 중역이라는 흔적을 지우고 한국어 속에 수용하고자 하는 번역자의 의도를 엿볼 수 있다. 홍난파의 경우 앞의 두 번역자와 달리 ‘美國’, ‘佛蘭西’, ‘英國’과 같은 오늘날에도 쓰이는 한자 국명을 제외하고 철저히 음차 번역하였다. 홍난파의 고유명사 번역 방법은 현대의 원문중심 번역방법과 흡사한 현대적 번역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번역 목적에서 최남선은 『ABC契』의 서문에서 자신의 번역 목적을 예술 작품보다는 교훈서로 읽기를, 프랑스 혁신 시대의 역사와 청년의 정신을 교훈삼기를 바란다고 분명히 밝히고 있다. 민태원은 역자 자신이 번역 목적을 밝힌 것이 아니라 『매일신보』에서 연재 예고를 통해 대문호의 걸작을 소개하는 것에, 홍난파도 빅토르 위고라는 대문호의 문학작품을 소개하는 것에 번역 목적을 둔다고 밝히고 있다.
최남선과 민태원, 홍난파가 밝힌 번역 목적에 비추어 서사 구조의 변용을 살펴보면 먼저, 최남선과 홍난파는 기점 텍스트인 일본어 번역본을 전체 서사구조는 물론 문단과 문장 수준까지 번역자의 첨가나 삭제 없이 충실히 번역하였다. 기점 텍스트를 변용하여 번역 목적에 맞는 목표 텍스트로 변용하기보다는 목적에 맞는 기점 텍스트를 선택하는 방법으로 원하는 목표 텍스트를 만들어냈다고 할 수 있다. 민태원의 경우 구로이와 루이코의 서사구조를 가져오기는 했지만 첨가와 삭제가 적지 않게 이루어졌다. 구로이와 루이코가 서문에서 ‘재미’와 ‘사회비판’ 양쪽을 모두 강조하였고 텍스트 안에서 이를 모두 구현한데 비해 민태원은 사회비판 보다는 재미를 위한 스토리의 전달을 강조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최남선, 민태원, 홍난파와 같은 근대의 번역자는 원본을 직접 선택하고, 번역의 방식까지도 결정했다. 개화기에는 애국 계몽적 목적에서, 한일병합 이후 일제의 억압이 극심했던 무단통치기에는 상업적 목적에서 재미를 추구한 소설번역이나 순문학 번역이, 3.1운동 이후의 문화통치기에는 순문학 번역이 주류를 이루던 당시의 번역 경향에 맞는 기점 텍스트를 선택했다고 할 수 있다. 근대에 번역된 한국어 번역물은 번역자의 의도대로 번역이 이루어지는 일방통행식의 번역 방법이라든가 기점 텍스트의 훼손, 번역에 대한 진지한 성찰의 부재와 같은 문제점을 던져주었다. 하지만 최남선과 민태원, 홍난파의 번역 목적을 기준으로 한다면 이들은 자신들의 목적과 시대적 상황에 부합하는 기점 텍스트를 선택하였고 목적에 충실한 번역 방법으로 변용하여 번역했다고 할 수 있다.

목차

1. 서론 1
1.1 연구 목적과 의의 1
1.2 연구 대상과 방법 5
1.2.1 연구 대상 5
1.2.2 연구 방법 7
1.3 연구의 이론적 배경 10
1.3.1 선행 연구 10
1.3.2 번역 이론 13
1.4 『레 미제라블』 번역 현황 18
1.4.1 영국과 미국에서의 『레 미제라블』 번역 20
1.4.2 일본에서의 『레 미제라블』 번역 22
1.4.3 한국에서의 『레 미제라블』 번역 25
2. 근대 일본과 한국의 서양문헌 번역 사정 28
2.1 근대 일본의 서양문헌 번역 사정 29
2.1.1 서양문헌 번역의 기원과 전개 29
2.1.2 메이지 초기의 번역 사정 31
2.1.3 메이지 10년대의 번역 사정 32
2.1.4 메이지 20년 이후의 번역 사정 34
2.2 근대 한국의 서양문헌 번역 사정 35
2.2.1 서양문헌 번역의 기원과 전개 35
2.2.2 개화기의 번역 사정 39
2.2.3 무단통치기의 번역 사정 41
2.2.4 문화통치기의 번역 사정 42
3. 최남선의 『레 미제라블』 번역 45
3.1 「ABC契」의 일본어 기점 텍스트 45
3.2 「ABC契」의 서문 분석 49
3.3 「ABC契」의 고유명사 번역 실태 51
3.3.1 인명 번역 51
3.3.2 지명 번역 54
3.4.「ABC契」의 서사 구조 변용 59
4. 민태원의 『레 미제라블』 번역 68
4.1 「哀史」의 일본어 기점 텍스트 68
4.2 「哀史」의 서문 분석 71
4.3 「哀史」의 고유명사 번역 실태 77
4.3.1 인명 번역 77
4.3.2 지명 번역 81
4.4 「哀史」의 서사 구조 변용 83
4.4.1 첨가 86
4.4.1.1 도가와 슈코쓰의 번역본 86
4.4.1.2 민태원 자신의 감상 94
4.4.2 삭제 96
5. 홍난파의 『레 미제라블』 번역 101
5.1 『哀史』의 일본어 기점 텍스트 101
5.2 『哀史』의 서문 분석 104
5.3 『哀史』의 고유명사 번역 실태 107
5.3.1 인명 번역 107
5.3.2 지명 번역 109
5.4 『哀史』의 서사 구조 변용 111
6. 결론 114
참고문헌 118
영문초록 125
국문초록 132
<부록> 민태원 「哀史」와 기점 텍스트의 목차 비교 137

최근 본 자료

전체보기

댓글(0)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