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조직에서의 리더십은 조직 성과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으로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최근에 들어서 많은 조직들에서 상사의 부정적인 리더십을 경험하고 있고 이에 따라, 개인, 조직적 차원에서 많은 손해를 입고 있다. 따라서,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고 관리적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어떠한 환경이나 개인(성격)적 선행 요인에 의해 개인들이 부정적인 리더십에 관여하도록 하는지를 밝히는 연구가 필요하다고 판단된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Tepper(2000)가 제시한 ‘비인격적 감독(abusive supervision)’ 개념을 사용하여 부정적 리더십의 선행 요인을 밝히는 연구를 진행하고자 한다.
본 연구는 개인에게 제한된 시간 내에 과도한 업무를 부여하는 업무 과부하 현상과 시간적인 압박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Type A 성격이 비인격적 감독의 선행요인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하였다. 따라서, 기존의 비인격적 감독의 선행 요인을 밝히는 연구들에서는 다뤄지지 않았던 ‘시간(Time)’과 관련된 변수들에 초점을 맞추어 연구를 진행하였다. 기존의 비인격적 감독의 선행 요인을 밝히는 연구들에서는 환경적인 요인과 개인적인 요인을 각각 분리해서 연구를 진행하였다. 그러나 본 연구에서는 업무과부하라는 환경적인 요인과 개인(성격)적 요인 간의 상호작용 효과를 밝히기 위해 Type A 성격의 조절효과와 조절된 매개 효과를 알아보았다. 또한 번아웃의 업무 과부하와 비인격적 감독 간의 관계에서 매개 효과를 살펴보았다.
본 연구를 실증적으로 분석하기 위해 상사와 부하 교차 수준 분석 연구를 진행하였다. 그 결과 총 86개 기업의 390쌍을 대상으로 설문 응답을 얻었다. 설문 과정은 동일방법편의를 예방하기 위해 상사와 부하(본인) 설문으로 나뉘어 구성했으며, 이것을 한 쌍의 설문으로 구성하여 설문지를 배포하였다. 상사 설문은 상사의 업무 과부하, Type A 성격, 번아웃을 측정하였고, 부하(본인) 설문에는 상사의 비인격적 감독을 측정하는 문항들을 측정하였다. 수집된 설문들을 분석하기 위한 통계 프로그램으로는 SPSS 22.0와 AMOS 18 프로그램을 사용하였다. 또한, 성별, 나이, 공동 재직기간, LMX등과 같이 가설 검증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변수들을 통제 변수로 설정하였다.
본 연구의 가설 검증 결과 상사의 업무 과부하는 상사의 번아웃 간의 관계는 정(+)의 관계로 유의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Type A 성격의 조절 효과를 검증한 결과 업무 과부하와 번아웃 간의 관계에서 유의미한 효과가 있는 것을 발견하였다. 즉, Type A 성격이 강한 개인일수록 업무 과부하 상황 하에 있을 때 번아웃을 더 많이 경험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상사의 번아웃과 비인격적 감독 간의 관계에서 유의미한 정(+)의 관계를 가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번아웃이 업무 과부하와 비인격적 감독 간의 관계에서 매개효과를 가지는 지를 검증한 결과, 번아웃이 완전 매개 효과를 가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업무 과부하와 비인격적 감독에서의 번아웃의 매개효과를 Type A 성격이 조절하는지를 나타내는 Type A의 조절된 매개효과를 검증한 결과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검증 결과로 미루어 보았을 때, 업무 과부하 상황과 시간적 압박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Type A 성격을 가진 개인인 경우 부정적인 감정을 유발시키는 번아웃을 더 많이 경험하게 됨으로써 부하들을 대상으로 비인격적 감독에 관여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점을 증명하였다.
본 연구는 비인격적 감독의 선행요인을 밝히는 문헌들에서 ‘시간’과 관련된 선행 요인들을 밝혔다는 점에서 중요한 이론적 의의를 가지며, 이를 바탕으로 비인격적 감독에 관여하는 요인들을 기반으로 관리적 방안들을 제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실무적 의의를 가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