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장애인거주시설 생활지도원의 이직의도 영향요인 검증을 목적으로 하며, 문제의식은 다음과 같다. 먼저, 사회복지종사자들의 이직의도는 개인뿐만 아니라 조직수준의 요인들이 체계적으로 영향을 미친다는 주장에도 불구하고, 이를 실질적으로 검증한 연구는 찾아보기 어렵다. 둘째, 생활지도원의 경우, 유사 기관종사자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이직의도 수준이 높은 것으로 파악되었지만, 이를 다룬 연구는 2018년 기준으로 1편의 연구만이 존재한다. 셋째, 다층모형 분석 시 구체적인 이론을 바탕으로 가설검증을 한 연구 역시 찾아보기 어려웠다. 이러한 세 가지 문제의식에서 본 연구는 장애인거주시설 생활지도원의 이직의도 영향요인을 개인 및 조직수준에서 보다 통합적으로 접근하고자 하며, 가설검증을 위한 이론적 틀로써 조직이론인 상황이론과 심리학 이론인 자기결정이론을 종합적으로 활용하였다.
이를 위한 조사 및 연구방법은 다음과 같다. 먼저, 조사는 교내 기관생명윤리위원회(IRB)의 심의를 거친 후, 2018년 1월1일부터 2월 10일까지 약 6주 동안 진행되었으며, 표집은 군집표집을 활용하였다. 국내 장애인거주시설 593개소 가운데 50개소를 대상으로 우편설문조사를 실시하였고, 최종적으로 시설 39개소, 생활지도원 536명을 분석대상으로 하였다. 분석방법은 기술통계 및 상관분석 등을 통해 조사대상의 일반적 특성을 파악하였고, 다층모형 분석을 통해 연구모형을 검증하였다. 본 연구의 주요 연구결과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장애인거주시설 생활지도원의 이직의도에 영향을 미치는 개인수준 요인으로 자아효능감의 하위차원 중 하나인 과업효능감이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결과를 보였다. 즉, 생활지도원의 과업효능감이 높을수록 이직의도는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조직수준의 경우, 조직규모와 집합적 교육훈련, 중간관리자의 혁신적 리더십과 목적지향적 리더십이 각각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결과를 보였다. 즉, 조직규모가 작을수록, 집합적 교육훈련이 많을수록, 중간관리자의 혁신적 리더십수준은 높을수록, 목적지향적 리더십수준은 낮을수록 생활지도원의 이직의도 수준은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 개인 및 조직수준 간 상호작용 효과를 검증한 결과, 개인수준인 생활지도원의 과업효능감은 조직수준인 조직규모, 그리고 중간관리자의 혁신적 리더십과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상호작용 효과를 보였다. 즉, 생활지도원의 과업효능감이 높을수록 이직의도는 낮아지는데, 이 때 조직규모가 작은 시설일수록, 그리고 중간관리자의 혁신적 리더십 수준은 높을수록 이직의도가 상대적으로 더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도출한 이론적이고, 정책?실천적 차원의 주요 연구함의는 다음과 같다.
먼저, 다층분석으로 가설을 검증함에 있어서 조직수준의 상황이론과 개인수준의 자기결정이론을 종합하여 이론적 틀로 사용함으로써 단순한 실증연구에서 나아가 이론검증 연구의 역할을 했다는데 본 연구의 이론적 함의가 존재한다. 특히, 조직수준의 상황이론과 개인수준의 자기결정이론을 개념적으로 연결하여 층위 간 상호작용 검증을 위한 이론적 틀을 만들어내고 이를 활용하여 검증하였다는 점도 중요한 이론적 함의라고 볼 수 있다. 둘째, 장애인거주시설의 가장 중요한 이슈인 소규모화 정책과 관련하여 장애인당사자의 인권이라는 관점에서 벗어나 생활지도원이라는 시설종사자의 관점에서 소규모화 정책을 지지하는 결과를 보였다는 점에서 정책적 함의가 존재한다. 또한 리더십의 주체를 최고관리자가 아닌 중간관리자를 대상으로 하여 그 효과가 나타났고, 사회복지의 핵심 실천기술인 수퍼비젼이 아닌 집합적 교육훈련의 효과가 나타났다는 점에서 본 연구의 실천적인 함의가 존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