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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위논문
저자정보

정상원 (고려대학교, 고려대학교 대학원)

지도교수
전경욱
발행연도
2019
저작권
고려대학교 논문은 저작권에 의해 보호받습니다.

이용수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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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의 연구 히스토리 (3)

초록·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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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고에서는 우리가 고전서사문학 작품을 배우고 가르쳐야 하는 까닭을 정신과학의 측면에서 구명한 뒤에, 그 교육적 가치를 구비설화?문헌설화?전(傳)?고소설 등 다양한 장르의 고전서사문학 작품들을 다루면서 실제적으로 증시했다. 그리고 정신과학적으로 이루어지는 고전서사문학 교육의 전반적인 방향에 대해서도 소묘했다. 먼저 II장에서는 정신과학이란 무엇이며 어떠한 것인지를 밝히는 작업으로부터 논의를 시작했다. 우리가 어떤 것의 본질에 대해서 사유할 때 여기에는 그것과 단적으로 구분되는 다른 어떤 것과의 본질적 차이가 전제되어 있다. 따라서 ‘자연과학’의 본질을 살펴본 다음, 자연과학의 성과를 교조적으로 추종하는 ‘자연과학적 정신과학’, 그리고 자연과학과는 다름을 주장하지만 결국 정신과학이 자연과학과 같은 또 하나의 과학임을 주장하는 ‘과학으로서의 정신과학’의 본질에 대해 논의했다. 이를 통해 이러한 과학들은 정신과학의 본질을 왜곡한다는 점을 밝힌 뒤에, 인간의 존재 구조를 재조명함으로써, 정신과학은 자연과학과 대비되는 개별 과학이 아니라 삶 전체를 다루는 보편학이자 실천적 앎의 영역임을 밝혔다. 정신과학은 인간의 실천적 삶과 앎에 있어서 좋음의 문제를 다룬다. 때문에 궁극목적의 측면에서 말하자면, 정신과학은 실천철학이다. 이러한 규정에 비추어 고전서사문학이 갖는 탁월성을 드러내는 작업을 통해 고전서사문학의 교육적 가치를 모색했는데, 그 결과 다음과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 서사문학은 시간성과 언어성을 갖는다는 점에서, 시간적 존재자로서의 인간이 자신을 포함한 존재자들의 존재를 더욱 명확하게 이해하도록 해준다. 또한 그 자체 윤리적 실험실로 표상되는 서사문학은 그것의 창작과 수용이 이루어지는 모든 단계에 걸쳐서 우리가 실천적 앎을 가질 수 있도록 해준다. 한편 역사적 시간 간격은 역사적 존재자로서의 인간이 현재를 반성할 수 있는 유일한 가능성을 제공해준다. 그러므로 이제부터 우리는 실천적 앎의 함양에 있어서 고전서사문학이 갖는 이러한 탁월성에 주목하고, 바로 여기에서 고전서사문학의 교육적 가치를 발견해야한다. III장에서는 정절의 문제를 중심으로 고전서사문학이 정신과학의 측면에서 갖는 탁월성을 고찰했다. 정절은 조선 시대에 유교적 에토스로서 자리 잡은 뒤에 여성의 삶을 억압하는 기제가 된 바 있다. 때문에 대개 정절은 우리가 타파해야할 낡은 폐습으로서 사유되어왔다. 그러나 정절은 그 자체 폐기해야만 하는 에토스가 아니며, 우리 시대에도 여전히 유효한 에토스이다. 한편 정절은 조선 사회에서 거의 완전하게 작동된 바 있는데, 특히 조선 후기에 이르면 정절의 실천은 어떤 강요에 의해서가 아니라 대부분 자발적으로 이루어지게 된다. 흥미로운 사실은 이처럼 에토스가 온전히 구현되는 현상은 에토스의 본질이란 무엇인지, 인간과 에토스는 어떠한 관계를 맺는 것인지에 대해서 가늠해볼 수 있는 좋은 조건이 된다. 에토스에 관한 앎이 곧 실천적 앎이기 때문에, 정절에 대한 논의는 실천적 앎을 함양하는 데 있어서 탁월한 역할을 수행한다. 물론 이는 기존에 존립하던 정절이라는 에토스로부터 거리두기를 할 수 있고, 이에 따라 문제를 제기하거나 반성할 수 있는 우리 시대에 이르러서야 가능한 것이다. 또한 정절의 문제를 살펴봄으로써 우리는 현재의 삶을 반성할 수 있는 계기를 갖게 된다. 인간은 자신이 살고 있는 세계의 에토스를 벗어날 수 없다. 그런 한에서 우리는 우리 시대의 에토스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고, 따라서 현재 존립하는 에토스를 맹목적으로 받아들이게 될 가능성이 높다. 정절은 우리 시대의 대표적인 에토스가 아니지만, 그에 대해 살펴봄으로써 얻게 되는 앎은 우리가 에토스에 관해 끊임없이 물음을 제기해야한다는 점을 일깨워주며, 나아가 이는 우리의 삶을 교정해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준다. III장의 작업은 정절의 개념과 정절의 에토스화 양상에 대한 논의로부터 시작했다. 여기에서 후자는 에토스가 정치와 긴밀한 관계를 맺으면서 형성된다는 점에 착안하여, 법치와 예치를 거쳐 덕치를 지향하는 유교 정치의 특성에 따라 구현되는 조선 사회의 정치적 기제를 살펴보고, 이를 통해 정절이 에토스화되는 양상을 추정하는 방법으로 진행했다. 그런 다음, 열녀전?구비열녀설화?문헌설화?고소설 등 다양한 장르의 고전서사문학 작품들에 나타난 정절의 실천 양상을 네 가지 측면으로 나누어 고찰했다. 그것은 에토스 간의 관계, 그리고 세계-내-존재로서의 인간의 존재 양상에 입각해 고안된 네 가지 물음을 기반으로 이루어졌다. 이를 통해 정절이라는 에토스가 가진 문제점을 구체적이고도 명확하게 논의함으로써 기존에 에토스화된 정절을 해체하고 재형성하는 한편, 정신과학의 측면에서 어떠한 앎을 가질 수 있는 지에 대해서도 살펴본 바 있다. IV장에서는 정신과학적으로 이루어지는 고전서사문학 교육의 전반적인 방향에 대해서 제시하고자 했다. 정신과학적 앎은 과거와 현재가 부단히 상호매개 작용을 하는 전통의 전승이라는 사건 속에 참여함으로써 얻을 수 있다. 구체적으로 그것은 역사적 전통의 운동과 그러한 전통을 해석하는 사람의 정신적 운동이 상호작용을 일으키는 가운데 문제가 되는 어떤 사태에 대해 이루어지는 대화, 즉 변증법적 대화를 통해 획득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고전서사문학의 교육은 학습자가 이러한 경험을 가질 수 있는 방향으로 전개되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우리에게 전승되는 역사적 텍스트, 그러한 텍스트의 해석사, 현재적 해석 공동체 혹은 독서 공동체와 변증법적 대화를 진행해야한다. 그리고 이는 해석학과 수사학이 연계되는 방향으로 구성되는 교육을 통해 실현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고전서사문학 교육을 정신과학의 측면에서 고찰한 본고는 우리 학계에서 처음으로 시도된 연구로서, 그 교육적 가치를 실제적으로 증시하는 데 집중하여 진행되었다. 따라서 정신과학적으로 이루어지는 고전서사문학 교육의 구체적인 면모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지지 못한 것이 이 논고가 갖는 한계이다. 이에 대해서는 후일을 기약하고자 한다.

목차

I. 서론 1
1. 논의의 목적과 필요성 1
2. 선행 논의 검토 7
3. 논의의 구성과 방법 12
II. 정신과학의 측면에서 살펴본 고전서사문학의 교육적 가치 15
1. 자연과학적 정신과학과 과학으로서의 정신과학 15
1) 자연과학과 자연과학적 정신과학 15
2) 과학으로서의 정신과학 18
2. 과학으로서의 정신과학에 대한 비판과 실천적 앎으로서의 정신과학 22
1) 과학으로서의 정신과학에 대한 비판 22
2) 실천적 앎으로서의 정신과학 24
3. 실천적 앎에 있어서 고전서사문학의 탁월성 33
1) 실천적 앎에 있어서 서사문학의 탁월성 33
2) 역사적 존재자로서의 인간과 역사적 시간 간격이 갖는 탁월성 38
III. 고전서사문학에 나타나는 실천적 앎
-정절의 문제를 중심으로 42
1. 정절의 개념과 정절의 에토스화 양상 43
1) 정절의 개념 43
2) 정절의 에토스화 양상 51
2. 고전서사문학과 정절의 문제 74
1) 정절의 실천-효와 자애의 상실: 열녀전을 중심으로 76
2) 정절의 실천-자기 생명의 훼손: 열녀전을 중심으로 91
3) 정절의 실천-타인의 삶의 훼손: 구비열녀설화를 중심으로 99
4) 정절의 해체와 재형성: 문헌설화와 고소설을 중심으로 111
IV. 정신과학의 측면에서 살펴본 고전서사문학 교육의 방향 135
1. 과거와 현재의 지평 융합으로서의 이해 137
2. 변증법적 대화로서의 이해 149
V. 결론 159
참고문헌 1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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