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공항산업의 전략집단 분석에 관한 연구
- 공항운영효율성과 공항서비스품질을 중심으로 -

국 문 요 약

1972년 헌터(Hunt, M. S)에 의해 전략집단(strategic groups) 이론이 최초로 주창된 이래, 연구자들은 다양한 산업에서 전략집단을 유형화하고 이동장벽을 파악함으로써 기업들의 산업 내 전략적 위치(strategic position)를 확인하고 전략 수립을 뒷받침해 왔다. 국내에서도 자동차 산업, 방송채널사용산업, 인터넷 포탈산업, 바이오산업, 항공사, 이동통신사업, 등 다양한 산업들에서 전략집단 분석이 이루어져 왔다. 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공항산업에 대한 전략집단 분석 연구는 사례를 찾아보기 어렵다.
본 논문은 동일 산업 내 기업들의 성과 차이는 전략적 차이에 기인하며, 목표성과에 영향을 미치는 전략을 축으로 산업 내 전략집단을 식별해보는 전략집단(strategic groups) 이론을 공항산업에 적용하여 글로벌(Global) 공항산업의 전략집단을 식별해 보는 것을 목적으로 하였다.
최근 전략집단 분석 연구에 심리학 분야의 연구방법론을 접목한 “인지적 전략집단 분석(cognitive strategic group analysis)” 방법이 시도되고 있으나 본 논문에서는 세계항공교통학회(ATRS)의 “글로벌 공항 벤치마칭 리포트(Global Airport Benchmarking Report)” 연차보고서에 공표된 2차 데이터를 기반으로 3년간의 페널데이터를 구축하여 전략집단 분석에 활용함으로써 연구의 신뢰성과 객관성을 높이고자 하였다. 전략집단 분석을 위한 “성과변수”의 설정은 태생적 독과점 성향이 강하고 공공재적 성격을 가진 공항산업의 특성을 고려하여, 기존 전략집단 선행연구에서 주로 사용한 매출액, 영업이익, ROE 등 금전적 수익을 기반으로 한 성과 대신, ‘공항운영 효율성’과 ‘공항서비스품질’을 공항운영의 성과 변수로 설정하였다. 또한 성과변수에 영향을 미치는 전략변수로는, 공항의 전략적 선택의 결과로 각 공항에 고유하게 나타나는 공항운영 특성요인을 전략변수로 설정했다.
패널회귀분석 결과, 공항운영 특성 요인 중, “정부소유지분율(Ownership)”과 “비항공분야 수익비중”이 공항운영효율성에 영향을 미치는 전략 변수임이 확인되었으며, 공항의 정부소유지분이 높을수록, 비항공분야 수익비중이 높을수록 공항운영효율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소유지분율”와 “비항공분야 수익비중”의 두 전략변수를 축으로 공항운영효율성에 대한 전략집단을 분석한 결과, 글로벌 공항산업 내 6개의 전략집단이 식별되었다.
또한, 공항 내 “지배적 항공사의 운항비중”과 “저비용항공사(LCC)의 평균 좌석비중”이 공항서비스품질에 영향을 미치는 전략적 변수임을 확인하여, 공항 내 지배적 항공사의 운항비중이 높아질수록, 저비용항공사의 평균 좌석 비중이 높아질수록 공항서비스품질은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배적 항공사의 운항비중”과 “저비용항공사의 평균 좌석비중”이라는 두 전략변수를 축으로 공항서비스품질에 대한 글로벌 공항운영산업의 전략집단 분석을 실시한 결과, 3개의 전략집단으로 식별되었다.
분석 대상 산업의 범위를 전 세계로 확대 적용함으로써 분석대상 산업을 국가 내로 한정한 선행연구들의 한계를 극복하였으며, 분석을 위한 표본 데이터를 3년간의 패널데이터를 활용함으로써 기존 전략집단 연구의 정태적 분석의 한계를 극복한 것에 의의가 있다 할 것이다. 패널회귀분석 결과, 정부지분이 높은 공항일수록, 공항의 비항공분야 수익비중이 높을수록 공항일수록 운영 효율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공항 내 지배적 항공사의 운항 비중이 높아질수록, 그리고 저비용항공사의 좌석비중이 높을수록 서비스 품질은 낮게 나타났다.
본 논문은 전략집단 연구 분야 최초로 글로벌 공항산업에 대한 전략집단을 식별한 논문으로 향후 공항산업의 전략집단 분석 연구가 더욱 활발히 이루어지는데 자그마한 보탬이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