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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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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위논문
저자정보

이유미 (서울대학교, 서울대학교 대학원)

발행연도
2020
저작권
서울대학교 논문은 저작권에 의해 보호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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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의 연구 히스토리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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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생명의식과 1930년대 후반 시 전문지의 관련 양상을 밝히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1936년부터 1941년까지 발행된 시 전문지에 나타난 다양한 미학적 특성이 생명의식을 중심으로 전개됨을 고찰하는 것이 이 논문의 주요한 과제이다. 생명은 1930년대 후반 문단에서 인생, 생명, 인간이라는 함의를 가질 뿐 아니라 자연을 매개로 특정한 시대와 예술을 이해하는 방법으로 설정됨으로써 1930년대 후반 시단을 고찰하는 하나의 시각으로 자리할 수 있다. 1930년대 후반 시 전문지를 생명의식의 관점에서 연구한다는 것은 1930년대 후반 시대, 세대, 역사와의 관계를 문제 삼음으로써 그것들의 관계를 파악하는 작업을 의미한다.
문학사에서 1930년대 후반은 카프 해산 이후 전형기(轉形期)라는 용어를 사용함으로써 주조 탐색의 시기로 간주한다. 이는 문학을 바라보는 시각이 이념 중심이었음을 보여주는 한편, 이념의 부재는 문학사의 혼돈을 야기한다는 사고를 가져다준다. 이전 문학사의 공백을 비판하고자 하는 의도에서 출발한 이 논문은 일차적으로 이 시기 발행된 시 전문지를 통해 카프 해산 이후 신세대 시인들의 행보를 드러내고자 함이다. 그들의 문학적 열정은 시 전문지를 통해 드러나며, 시 전문지의 제목이 생명 혹은 창조의 의미를 지니고 있음은 이를 뒷받침한다.
기왕의 논의는 시 전문지보다 동인시지(同人詩誌)라는 용어를 많이 사용했다. 하지만 동인 개념의 불확실성과 동인의 겹침 속에서 시 전문지는 범시단적인 현상으로 나타났으며, 시 전문지가 전개될수록 시라는 장르의 전문화 양상을 띠고 있다. 등단제도의 형성에 따른 시인의 탄생은 시인의 자격을 부여함으로써 제도화하는 행위임을 보여준다. 더욱이 신인으로서의 시인이 시 전문지의 등장과 결부됨으로써 시 전문지는 신세대 시인의 활동 장으로서 자리한다. 뿐만 아니라 카프 활동을 했던 시인들과 신세대 시인들, 비전문 시인들이 시 전문지에 참여함으로써 다양한 인적 네트워크를 보여준다. 시 전문지에 참여한 이러한 인적 구성원들이 자연물 이미지를 시로 형상화하는 경향은 생명에 대한 양상이 생명파라는 유파의 문제만이 아니라 1930년대 후반 광범위하게 드러남을 발견할 수 있다.
1930년대 후반은 전형기라는 이름처럼 다양한 비평 담론 또한 등장한다. 휴머니즘, 생철학, 지성론과 같은 이 시기 비평 담론은 생명과 만나고 굴절됨으로써 생명의식을 모색하게 되는 계기가 된다. 이에 따라 생명은 특정 이념과 결부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담론과 조우함으로써 시대 인식의 한 방법으로 자리한다. 생명이라는 주제를 공유함으로써 광범위하게 펼쳐진 개별 작품들에 나타난 생명의식은 시대와 세대 그리고 역사에 따라 다음과 같이 분류될 수 있다.
첫째, 1930년대 후반을 위기와 불안의 시대로 인식함으로써 데카당스의 대두로 인해 생명 의식을 모색하는 경우이다. 여기서 데카당스는 현실과의 거리를 보여주는 척도일 뿐 아니라 사회를 마치 생명체처럼 간주함으로써 발생과 성장, 쇠퇴와 소멸의 구도에 따라 변화를 겪는다는 것을 지칭하는 개념으로도 사용된다. 이들 작품에서 생명의 원리는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통해 시대를 진단하고 세계를 인식함으로써 몰락과 창조라는 순환의 구조를 보여주고 있어 주목된다.
둘째, 시 전문지에 나타난 세대론이 신세대 시인들에게 새롭게 의미화된 경우이다. 신세대 시인에게 기성세대는 정지용, 김기림, 이상으로 설정된다. 더욱이 기성세대의 시론에서 시는 하나의 생명체로 간주되거나 인간으로서 시인을 최상의 위치에 두는 데 그 특징이 있다. 이에 신세대 시인들은 시를 이해하는 방식으로 진화와 생리의 개념을 사용하거나, 기계적 세계관을 비판하고 생성을 강조함으로써 생명에 대한 문제를 다루는 특징을 보여준다. 신세대 시인들에게 기성세대는 동류의식으로서 세대 감각을 보여주는 한편, 그들의 문학에 나타난 시(예술)에 대한 관점은 기성세대와 다른 새로움을 추구하고자 함으로써 생명의식 창출의 양상을 다루고 있다.
앞서 담론과의 연관성을 토대로 한 생명의식의 모색과 세대론에서 발원한 생명의식의 창출을 검토했다면, 마지막으로 시 전문지에 공통으로 등장하는 동물, 식물 등 자연물의 이미지와‘세기’의 결합이 역사에 대한 인식과 전망을 보여주고 있음을 살펴보았다. 시 전문지에 등장하는 자연물 이미지는 역사철학적 사유 가능성을 내포하면서 살고자 하는 의지로 표출된다. 더욱이 시에 나타난 동물 이미지는 종적(種的/?迹) 탐색이라는 의미의 중첩을 통해 민족으로 대변되는 종적 동물의 시적 형상화와 시인의 정체성이 흔적-성취의 세기에 대한 인식으로 드러난다. 이러한 종적 탐색은 자연인으로서의 삶과 숲을 지향하는 기획으로 표출된다.
본고는 생명의식을 중심으로 1930년대 후반 시 전문지와의 관련성을 살펴봄으로써 카프 해산 이후의 문학사적 흐름을 비판하고 그 구체적 양상을 고찰하고자 하였다. 이러한 본고의 시도는 1930년대 후반 시단에 나타난 주류와 비주류의 다기한 경향을 살핌으로써 문학사의 균형적 시각 확보와 동시에 1930년대 후반 시단의 지형도를 재고찰 하는데 필수적이라 할 수 있다. 실증적인 검토를 통한 문학적 사실의 구명과 이를 기초한 문학사적 가치판단이 이루어질 때 문학사에 대한 정당한 논의가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목차

1. 서론 1
1.1. 연구사 검토 및 문제제기 10
1.2. 연구의 시각 10
2. 1930년대 후반 시 전문지 場의 형성과 전개 21
2.1. 1930년대 후반 시 전문지의 전개와 특성 22
2.2. 등단제도의 형성과 시인의 탄생 31
2.3. 시 전문지에 나타난 인적 네트워크와 시적 경향 41
3. 1930년대 후반 시대인식과 생명의식의 모색 52
3.1. 불안사상의 대두와 데카당스의 양상 52
3.2. 1930년대 후반 『낭만』과 새로운 ''낭만''의 요청 62
3.3. 방랑 모티프와 ''持續''으로서의 鄕愁 70
4. 신세대 시인의 자기 정위와 생명의식의 창출 77
4.1. 정지용의 유기적 詩觀과 시인상의 정립 77
4.2. 김기림과 북방시인들의 기계론 비판과 생성의 강조 86
4.3. 李箱과 신세대 시인의 동류의식과 카인모티프 100
5.''세기''의 인식과 역사철학적 사유 123
5.1. ''세기''의 인식과 역사철학의 사유 123
5.2. 태양-해바라기 이미지와 자기 극복의 의지 138
5.3. 종적(種的/?迹)탐색으로서의 동물과 ''숲''의 지향 146
6. 결론 166
참고문헌 170
<부록> 176
Abstract 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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