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온라인 토론에서 이모티콘 유형이 문제 유형에 따라 문제해결과정과 토론 메시지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는 데 목적이 있다.
2020년 코로나(COVID-19)는 대면과 비대면이 공존하는 환경을 만들었으며, 특히 비대면 시 SNS에서 이모티콘의 사용이 매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즉, 비대면 시 사람들은 이모티콘을 사용하여 자신의 감정이나 상황들을 표현한 것이다. 비대면 온라인 토론 학습에서도 커뮤니케이션을 통해서 교수자와 학습자, 학습자와 학습자간에 상호작용이 이루어지게 되며, 비대면인 상황에서 제스처나 웃는 모습과 같은 비언어적 커뮤니케이션을 표현하기 위해서는 이모티콘을 사용하게 됨으로, 온라인 토론의 상호작용을 살펴보기 위해서는 이모티콘에 대한 연구가 동시에 필요하다. 본 연구에서는 온라인 토론에서 이모티콘의 유형이 토론 주제로 주어지는 문제 유형에 따라 문제해결과정과 토론 메시지에 미치는 것에 대하여 통합적으로 연구하였다.
본 연구는 대구 경북 소재 D대학교 ‘창의성과 혁신’ 교과목을 수강하고 있는 학부생 48명의 학습자가 무선 할당되었고, 온라인 토론 시 카카오톡을 사용하여 토론에 참여하였다. 집단 구성은 이모티콘 유형별(문자형, 그래픽형, 플래시형)로 각각 16명씩 나누었으며, 문제 유형은 창의성 문제, 인지갈등 문제를 제시하였다. 각 집단들은 해당 집단의 이모티콘만을 사용하여 토론에 참여하였다. 창의성 문제를 가지고 토론을 먼저 한 이후에, 다시 인지갈등 문제를 가지고 토론을 실시하였다. 참여자들의 토론 내용 활동은 카카오톡의 기능 중 [대화캡쳐], [대화 내보내기]를 활용하여 파일로 저장한 후, 토론 메시지를 문장 단위로 나누었다.
먼저 문제해결과정은 Pool과 Holmes(1995)의 기능범주체계에 따라 각 집단의 토론 내용이 해당 범주에 맞추어 세부적으로 분류하였으며, 다시 범주화된 결과를 가지고 문제해결 8단계와 지표에 맞추어 재매칭하여 부호화하였다. 그런 다음에 부호화된 메시지 단위 중 3회 연속으로 나타날 때 하나의 패턴으로 정하였다. 이 과정에서 온라인 토론 시 토론 메시지들의 통계분석을 위한 도구로는 SPSS를 사용하였다. 온라인 토론 메시지들을 정확히 부호화하였는지를 판단하기 위해 평정자간 신뢰도 계수(Cohen’s Kappa coefficient)를 검증하였다. 그 후에 이원분산분석(ANOVA)을 실시하였다.
다음 토론 메시지는 Henri(1992)의 메시지 유형 분석 도구를 사용하였으며, Henri(1992)의 메시지 분석 모델에서는 메시지 분석 시 분석 단위를 하나의 메시지로 보지 않고, 메시지에 들어 있는 의미 단위로 보았기에 본 연구에서도 이에 따라 의미 단위에 따라 분류하였다. 온라인 토론 메시지를 토론 메시지 유형에 따라 정확히 분류하였는지를 판단하기 위해 평정자간 신뢰도 계수(Cohen’s Kappa coefficient)를 검증하였다. 그 후에 동일하게 이원분산분석(ANOVA)을 실시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Henri(1992)의 메시지 분석 유형 중 참여적 유형은전체메시지의 총합을 의미하므로 자료 분석에서 제외하였다.
본 연구의 실험 결과는 간략히 다음과 같이 요약될 수 있다.
첫째, 이모티콘 유형은 문제 유형에 따라 문제해결과정에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결과에서는 문제해결과정 요소 중 문제분석, 문제비평, 기준제시에서 상호작용 효과가 나타났다. 먼저 문제분석에서는 문자형 집단과 플래시형 집단은 문제 유형에 따라 문제 분석의 빈도수가 그리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 반면 그래픽형 집단은 인지갈등 문제를 해결할 때 보다 창의성 문제를 해결할 때 문제분석의 빈도수가 적게 나타났다. 다음 문제비평에서는 문자형 집단은 문제 유형에 따라 빈도수에 차이가 없었으며, 그래픽형 집단은 인지갈등 문제를 해결할 때보다 창의성 문제를 해결할 때 문제비평의 빈도수가 현저히 적게 나타났다. 플래시형 집단은 문제 유형에 따라 문제 비평의 빈도수에서 약간의 차이만 나타났다. 마지막 기준제시에서는 문자형 집단과 그래픽형 집단에서는 문제 유형에 따라 기준 제시의 빈도수가 차이를 보였으며, 그래픽형 집단에서는 인지갈등 문제를 해결할 때보다 창의성 문제를 해결할 때 빈도수에서 확연한 차이가 나타났다. 플래시형 집단은 문제 유형에 따라 기준제시의 빈도수에서 차이가 없었다. 그 외 다른 문제해결과정 요소에서는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그리고 그래픽형 집단과 플래시형 집단은 창의서 문제를 토론할 때가 인지갈등 문제를 토론할 때보다 문제해결과정의 경로에서 단계별 구간의 수가 더 많이 나타났다. 문자형 집단과 플래시형 집단은 창의성 문제를 토론할 때 문제해결과정 경로 중 SD(해결안도출)이 가장 많이 나타났으며, 그래픽형 집단은 창의성 문제를 토론할 때 SD(해결안도출)와 SA(해결안동의)가 동일한 빈도로 나타났고, SD-SA의 패턴 양상을 보였다.
둘째, 이모티콘 유형이 문제 유형에 따라 토론 메시지에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결과에서는 이모티콘 유형(문자형, 그래픽형, 플래시형) 집단에 따라 토론메시지에는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났으나, 문제 유형(창의성, 인지갈등)에 따른 토론 메시지에는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2020년 코로나 상황에서 비대면 학습의 효과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연구 자료 중 하나로 사용되는 것에 연구의 의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