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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지역 관광정책의 경제적·사회적 영향력이 커지면서 관광정책 집행 주체 등에 대한 역할 재정립과 전문성 제고에 대한 요구가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따라서 지역 관광정책 집행기구는 이러한 사회, 경제, 정치적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주어진 환경변화에 따라 다양한 아이디어를 중시하고, 합리적인 목표달성을 위해 조직 구성원들의 행동과 태도를 능동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인적자원의 관리가 요구된다. 즉 조직목적에 맞는 조직구조, 조직문화에 대한 정확한 이해정립과 이에 맞는 개인역량의 개발을 통해 집행기구의 성공적 정책집행을 달성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본 연구의 목적은 지역 관광정책 집행기구 조직목표의 성공적 달성과 조직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고자 지역 관광정책의 대표적인 집행기구인 RTO(Regional Tourism Organization)의 구성원들을 대상으로 조직구조, 조직문화와 개인역량 요인에 대한 인식차이를 알아보고 영향관계를 분석하는데 있다.
이를 위해 정책집행, 조직구조, 조직문화, 개인역량 등의 개념 및 특성, 행정조직 등에 대한 이론적 고찰과 RTO현황에 기초하여 연구모형을 설계하였으며, 실증분석을 위해 RTO운영형태에 따라 서울관광재단, 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 경기관광공사, 인천관광공사를 대상으로 2020년 9월29일부터 10월10일까지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총 4개 기관에 300부를 배포하여 이중에서 205부를 자료분석에 사용하였으며, 통계분석은 SPSS Ver. 20을 활용하여 빈도분석, 요인분석, 다중회귀분석, T-test, ANOVA 분석 등을 실시하였다.
조직 운영형태(재단, 공기업)에 따른 조직구성원들의 요인별 인식차이를 보면 조직구조에서는 집권화, 조직문화에서는 합리문화, 개인역량에서는 상황분석능력, 대인관리능력에 대해 집단 간의 유의미한 인식의 차이가 있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구체적으로 보면, 집권화에 대해 재단 구성원들이 공사 구성원들에 비해 높게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었고, 조직문화의 합리문화에 대해서는 재단에 비해 공사 직원들의 인식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개인역량에서는 상황분석능력, 대인관리능력에 대해서도 공사의 구성원들이 재단 직원들에 비해 높게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관광정책 집행기구의 조직구조가 조직문화에 미치는 영향관계 분석 결과를 살펴보면 첫째, 집단문화에 대해서 공식화요인이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되어 연구가설 2-1은 부분적으로 채택되었다. 둘째, 발전문화에 대해서는 공식화, 집권화 요인이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되어 연구가설 2-2는 부분 채택되었으며, 위계문화에 대해서 조직구조의 공식화 요인이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 연구가설 2-3도 부분 채택되었다. 합리문화에 대해서는 조직구조의 공식화, 집권화 요인이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되어 연구가설 2-4도 부분채택 되었다. 또한 공식화는 모든 조직문화 하위요인에 대해 정(+)의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종합해 보면 이는 관광정책 집행기구는 업무추진에 있어 매뉴얼, 규정화, 조직화 작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특히 관광정책 집행의 자원, 예산, 인력 등 내부요인에 대한 절차 및 규정 등을 공식화, 문서화해야 하며 과감한 권한위임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지역 관광정책 집행기구의 조직문화가 개인역량에 미치는 영향관계를 분석한 결과 첫째, 개인역량 하위요인 중 상황분석능력에 대해서는 합리문화, 발전문화, 위계문화 순으로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 연구가설 3-1은 부분적으로 채택되었다. 즉 모험적이고, 기존절차와 규칙을 중시하면서 성과달성을 중시하는 문화가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는 상황대처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인관리능력에 대해서는 합리문화, 위계문화 순으로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 연구가설 3-2는 부분적으로 채택되었다. 즉 기존절차와 규칙을 중시하고, 성과달성을 중시하는 문화가 이해관계자들과의 우호적 관계를 형성하는 대인관리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업무능력에 대해서는 발전문화, 위계문화 순으로 통계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되어 연구가설 3-3도 부분적으로 채택되었다. 즉 창의적인 태도를 중시하고, 기존절차와 규칙을 중시하는 문화가 구성원의 전문성과 업무숙지 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조직문화 하위요인에서 집단문화는 개인역량과 영향관계가 없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조직운영형태별 전략을 살펴보면 공기업인 경우는 수익성에 대한 다양한 아이디어 보상제도 운영과 조직 내 수익성 추구 전담부서 설립 등을 통해 구조화, 규칙화 시키는 과정이 필요하며 수익성 및 개인역량 향상에 대한 조직 내 정확한 목표치를 제시하여야 한다. 또한 이러한 목표를 중앙 및 해당지자체 내·외부, CEO 평가목표에 반영하여야 한다. 재단의 경우는 지역적으로 관광과 연계한 사회문제 해결 등을 목표화하여 목표달성에 큰 역할을 한 팀 또는 개인에 대해 인센티브제도 등을 규정화, 공식화 하는 작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한 중앙 및 지방 관광정책 방향을 제시 하였는데 첫째, 중앙정부와 RTO간의 공통적인 정책목표를 추구할 수 있도록 RTO의 정책목표를 중앙의 정책목표와 상호보완적인 입장에서 결정할 필요가 있고 둘째, 관광진흥법, 국제회의산업 육성에 관한 법률 시행령, 지역 관광 진흥조례 등에 근거하여 지역 관광정책에 대한 조사연구를 위해 민ㆍ관 협력체계의 구축이 요구된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