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유아교육기관은 유치원 및 어린이집으로 이원화 되어 있으며 여러 공유점과 차이점을 지니고 있다. 학부모가 유치원 및 어린이집을 이용하기 위하여 고려했던 선택 요인과 이용하면서 바라는 요구에 대한 인식을 탐색하고 비교하는 것은 유치원 및 어린이집의 질적 개선을 위한 자료가 된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이에 본 연구는 ‘유치원 및 어린이집 선택 요인 및 요구’에 대한 학부모의 인식 구조를 탐색고자 하였다.

위와 같은 연구목적에 따라 다음과 같이 연구 문제를 설정하였다.

1. 만 3세 유아 학부모의 유치원 및 어린이집 선택 요인은 어떠한가?
2. 만 3세 유아 학부모의 유치원 및 어린이집에 대한 요구는 어떠한가?

본 연구는 유치원 및 어린이집 유형에 따라 드러나는 핵심 키워드와 인식구조를 탐색하고 비교하기 위하여 의미연결망 분석 방법에 따라 분석하였다. 연구대상은 대전‧충청권에 위치한 유치원 및 어린이집을 이용 중인 만 3세 유아 학부모 400명(유치원 200명, 어린이집 200명)이며, 기관 선택 요인과 요구에 대해 개방형 설문자료를 통해 자료를 수집하였다. 자료처리와 분석을 위해 NetMiner 4.0을 활용하였으며, 키워드 선정, 키워드 간 관계 파악, 텍스트 네트워크 구성 순으로 자료처리 하였다. 이 후 구성된 텍스트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빈도 분석, 중심성 분석, 커뮤니티 분석을 실시하였다.
첫째, 만 3세 유아 학부모의 기관 선택 요인을 빈도 분석한 결과, 학부모의 응답에서 가장 많이 등장한 빈출키워드는 ‘거리’로 나타났다. 상대적으로 유치원 학부모의 응답에서 교육경험과 관련한 키워드의 빈도가 높게 나타나며 어린이집 학부모의 응답에서 학부모 편의와 관련한 키워드의 빈도가 높게 나타났다. 중심성 분석 결과, 가장 중요하게 영향력을 가지는 핵심 키워드는 ‘교사’와 ‘거리’로 나타났다. 상대적으로 유치원 학부모는 교직원의 교육관을 중요하게 인식하며 어린이집 학부모는 등하원 편의를 중요하게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커뮤니티 분석 결과, 학부모의 인식구조는 ‘운영 관리’, ‘인적 환경’, ‘학부모 편의’, ‘안전하고 건강한 환경’, ‘기관 이용 경험자들의 평가’, ‘다양한 경험 및 비용’으로 구성되었다. 이를 통해 만 3세 유아 학부모는 유치원 및 어린이집 선택을 고려할 때 공통적으로 인적 환경과 학부모 편의 요인을 중요하게 인식하고 있음을 알 수 있으며, 상대적으로 유치원 학부모는 교육경험 및 교직원의 교육관을, 어린이집 학부모는 등하원 편의를 비롯한 학부모 편의를 중요하게 인식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둘째, 만 3세 유아 학부모의 기관에 대한 요구를 빈도 분석한 결과, 학부모의 응답에서 가장 많이 등장한 빈출키워드는 ‘활동’으로 나타났다. 상대적으로 유치원 학부모의 응답에서 ‘친구’의 빈도가 높게 나타나며, 어린이집 학부모의 응답에서 ‘다양한’의 빈도가 높게 나타났다. 중심성 분석 결과, 가장 중요하게 영향력을 가지는 핵심 키워드는 ‘활동’, ‘교사’ ‘교육’ ‘체험’으로 나타났다. 상대적으로 유치원 학부모는 등하원 편의 및 사회성 발달에 대한 요구를 중요하게 인식하며, 어린이집 학부모는 다양한 경험 및 신뢰할 수 있는 환경에 대해 중요하게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커뮤니티 분석 결과, 학부모의 인식구조는 ‘학부모 편의’, ‘특별활동 및 비용’, ‘안전하고 건강한 생활’, ‘신뢰할 수 있는 환경’, ‘다양한 경험’으로 구성되었다. 이를 통해 만 3세 유아 학부모가 유치원 및 어린이집에 공통적으로 요구하는 것은 다양한 경험이며, 상대적으로 유치원 학부모는 등하원 편의 및 사회성 발달을, 어린이집 학부모는 신뢰할 수 있는 환경에 대한 요구를 중요하게 인식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본 연구는 의미연결망 분석방법을 활용하여 유치원 및 어린이집을 이용하는 만 3세 유아 학부모의 인식을 심층적으로 탐색하였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또한 이원화되어 있는 우리나라 유아교육기관의 공유점과 차이점을 비교 분석함으로써 부정적 차이를 개선하고 질적 성장을 이루기 위한 자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본 연구결과를 통해 유치원 및 어린이집을 이용하는 영유아가 기관에 따른 질적 격차 없이 평등한 교육경험을 누릴 수 있기를 기대한다.